선진국으로 부터 일정 로열티를 주고 사오는 기술도입이 늘고있다.

산업기술진흥협회가 31일 펴낸 "기술도입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도입된 기술은 모두 7백7건으로 92년도의 5백33건에 비해
32.6%가 늘어났고 대가지급액도 9백46만4천달러로 92년도의 8백50만
6천달러에 비해 11.3%가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 89년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지금까지 기술도입수준이 경기의 선행지표성격을 나타낸 점을
감안할때 기술도입이 늘어난다는 것은 최근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분야가 기술도입을 주도했다. 업종별 도입건수를
보면 전기전자업종이 전체의 33.6%인 2백3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기계분야가 29.1%로 2백6건이었고 화학분야가 91건으로
12.8%를 차지했다.

이들 세분야가 총기술도입건수의 75.5%를 차지했다. 대가지급면에서도
전기전자분야가 5백13만7천달러로 54.2%를 기계분야가 2백8만9천달러로
22.1%를 점했다.

나라별 기술도입건수는 일본이 2백85건으로 가장많았고 다음으로 미국이
2백28건 영국이 36건 독일이 31건 프랑스 23건의 순이었다. 일본과
미국에 편중됐다.

미일에 대한 편중도는 91년 75.9% 92년 74.1% 지난해 72.3%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양국에 편중돼있다.

국별대가지급액을 보면 건수로는 일본이 가장 많았으나 대가지급액은
미국이 전체의 44.2%인 4백18만4천달러를 차지,일본의 3백52만9천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이는 일본이 미국보다 고도첨단의 대규모기술의 이전을 기피하고 있음을
시사하는것으로 풀이된다.

고도기술에 대한 조세감면실적을 보면 일본의 경우 도입기술 2백85건중
38건으로 13.2%에 불과한반면 미국은 2백24건의 25%인 56건에 달해
일본이 첨단기술의 이전을 기피했음을 반영했다.

<이기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