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맥주제조업체들이 너무 심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신문을 보면
도배하다시피한 전면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특정
회사의 신문20여면에 걸친 광고비가 2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대학가의 5월축제에도 뛰어들어서 치열한 판촉전을 벌여
캠퍼스에서도 맥주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맥주회사는 축제를 맞는 대학의 총학생회에 상표의 독점광고를
하는 대신 물품이나 금전적 협찬을 제의하고 있는데, 특정 행사에
대량의 맥주를 무료지원하거나 독점광고의 대가로 학생회에 금품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학생회측에서는 공짜로 맥주를 제공받거나 금품을 제공받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이런식으로 학문의 전당인 대학 캠퍼스가
맥주의 광고장으로 전락해선 안될 것이다.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널리 알려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쟁력을 높여 품질을 향상시킨다고는 하지만 요즘의 맥주광고는 너무
한심하다.

진정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이런 소모적인 광고보다는 품질개선을 통해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자세가 더 바람직할 것이다.

김근식 <서울성동구 행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