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보험가격 자유화, 책임보험료 인상
등으로 자동차보험이 급속한 외형성장을 하고 있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단계 보험가격 자유화가 처음 실시된 지난
4월 한달간 11개 손해보험사가 거둬들인 자동차보험료는 모두 2천6백81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1%(6백36억원)가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작년4월의 자동차보험료 증가율(전년동기비4.1%)이나 지난1년간의
자동차증가율(18%)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또 같은 기간에 화재.적하.선박보험 등 일반보험료 증가율(14.7%)이나
만기 1년이상의장기보험료 증가율 (6.6%)보다도 상대적으로 높아
자동차보험이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수입 증가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 4월부터 자동차보험
할인.할증률이 자유화되면서 보험료 인상요인이 있었던 데다 작년 8월부터
책임보험 의무가입금액이 5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 1년간 자동차 등록대수가 1백3만대 늘어나고 새로 나온 차들이
구형보다 고가여서 보험료가 그만큼 비싸진 것도 보험료 증가의 한
요인이 됐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가격 자유화 이후 약 5% 정도
보험료가 오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영업용 자동차의 경우 올부터
보상한도에 제한이없는 무한보험을 받아주지 않고 보상한도 5천만원짜리
유한보험으로 인수하고 있는데도 전체 보험료는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료가 증가하면서 지난 한달간 손해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는
작년4월보다 19.6%가 증가한 5천1백68억원으로 전년동기 증가율 10.5%를
크게 웃돌았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