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방송프로그램을 컴퓨터나 CD-I(대화형컴팩트디스크)로
시청할 수 있는 방송멀티미디어시대가 열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MBC영상사업단은 최근 MBC가 방영한
방송프로그램을 멀티미디어용 광소프트웨어로 제작하는데 협력키로
기본합의서를 교환했다.

양측은 삼성전자가 광소프트웨어제작을 맡고 MBC는 방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합의하고 MBC에 대한 저작권료와 공동제작방법 판권등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최근 방영프로그램인 "갯벌은 살아있다"와 "꿀벌의
세계"를 CD롬타이틀로 작성키로 하고세부계획이 마련되는대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년초부터 방송프로그램을 CD-I나 비디오CD등
멀티미디어기기는 물론 CD롬을 통해 컴퓨터로 볼 수 있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MBC영상사업단의 이같은 협력관계구축은 멀티미디어용
프로그램시장을 겨냥한 전자업체와 방송사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양측이 공동제작한 광소프트웨어는 단품으로 판매될뿐 아니라 VOD
(정보주문형비디오)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주요 공급프로그램으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돼 가전과 통신및 컴퓨터의 경계가 없어지는
멀티미디어시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에서는 일본 NEC사가 최근 일본NHK방송국과 멀티미이어용 방송
광소프트웨어를 공동제작키로 하고 소니와 마쓰시타는 영화사인
콜럼비아사와 유니버설사를 각각 인수하는등 멀티미디어시장을 겨냥한
전자업체와 영상사업체의 결합이 활발하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