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블루칩)들의 강세를 앞세운 주식시장이 6일만에 950고지를
탈환했다.

26일 주식시장은 블루칩들이 상승세를 선도하면서 한때 경계매물에
눌리기도 했으나 종합주가지수 950선을 간신히 지킨 상태로 마감했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매물을 받는 모습이었으나
동성화학 태양금속등 일부 작전종목은 전일의 약세를 떨치고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6.84포인트 오른 950.76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43.31로 1.35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3천3백84만주(거래대금 7천23억원)로 전일보다 소폭 늘어났다.

중소형주들의 힘이 약화되면서 내린종목수가 오른종목보다 더많았다.
상한가 1백19개등 3백54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2개를 포함한 4백21개종목
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초반부터 2.04포인트 오르는 강세로 출발해 상승탄력
을 더해가면서 전장중반께는 8.89포인트 오른 952.81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1.4분기중에만 5백억원정도의 순이익을 거두었다는
소문과 함께 일찌감치 상한가를 터뜨렸다. 은행과 투신권에서 고가블루칩과
의 가격차이가 벌어진 우량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얘기도 잇달았다.

현대자동차의 초강세를 시발로 여타 블루칩들도 전일에 이어 강세를
더해가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오는28일의 주총을 계기로 상품보유한도가
늘어날 증권사상품들도 블루칩매수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블루칩들은 이날 현대자동차가 시종 상한가를 유지했으며 삼성전자 삼성
전기 포항제철등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상한가로 마감됐다.

삼성전관은 막판에 상한가가 무너졌고 한국전력 금성사등의 중가블루칩들
은 소폭의 강세에 그쳤다.

이날 블루칩강세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블루칩이 움직이면 다른
중소형주들의 상승세가 일제히 꺾이던 예전의 모습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그동안의 복지부동에 대한 기술적 반등인지 강한 상승행진의 초기단계
인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봐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과 증권등 금융주와 목재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 전기전자 운수장비등의 경기관련 제조주와 경기확산의 영향을
받는 종이 제약등 내수관련주들이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동아제약과 동신제약등이 초강세를 보였으며 제일합섬이 나일론업계의
실적이 좋아진다는 이유로 가격제한폭까지올랐고 거평건설의 대량매수신청
을 등에 업은 대한중석도 상한가대열에 들어갔다.

투자금융주들도 유가증권투자한도확대에 따른 평가익증가를 재료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한투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