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말이 임박하면서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 기조가 흔들리자 한국
은행이 은행권에 대해 금리안정을 위한 창구지도에 나섰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조흥.제일은행 등 시중은행에 대해 당좌대출
회수와 주식투자 자제를 적극 독려하는 한편 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운용할 때금리를 최대한 낮춰줄 것을 강력 지시했다.

한은의 이같은 창구지도는 이달 중순이후 재정자금이 대거 풀려나가
시중유동성이 풍부한데도 은행권의 방만한 자금운용으로 인해 통화수위도
높아지고 시중금리도속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총통화(M2) 증가율은 이달 중순이후 교원급여와 지방교부금, 통화채 상환
등으로 약 1조3천억원의 재정자금이 방출돼 20일 현재 평균잔액 기준으로는
14.9%에 그치고 있으나 말잔 기준으로는 15.5%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재정자금이 이처럼 대량 방출됐는데도 하루짜리 콜금리는 25일 현재 연
12%대까지 치솟는 등 평균 연 11.9%를 기록, 평균 금리가 연이틀 0.2%
포인트씩 올랐으며 기업체 임직원 급여 등 월말 자금수요로 인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금리오름세는 주로 은행권이 지급준비금을 제대로 쌓지도 않은 채
주식투자와 당좌대출 한도 확대 등으로 무분별하게 자금을 운용한 뒤
뒤늦게 이달 하반월 지급준비금과 이달말께 만기가 집중된 양도성예금증서
(CD)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조달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이 지난 2월말-3월초에 지준 부족액을 채우기 위해 집중
발행한 1조5천억원 규모의 CD가 이달말과 내달초에 대거 상환될 경우
은행권에 자금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총통화 수위를 1-2%포인트 높이는
결과를 초래, 금리안정과 통화관리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