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로 단절됐던 우리나라와 대만간의 경제관계가 정상화된다.

주대북한국대표부와 주한타이페이대표부는 26일 "한국과 대만간의
과일교역재개문제협의를 위해 양측 대표부간의 회담이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고 공식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92년8월 단교이후 대만측이 우리에 대한 보복으로
농산물을 비롯한 자동차금수조치를 내린뒤 처음으로 이루어지며 사실상의
대한무역보복조치해제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양측간 경제관계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양측 대표부는 이번 회담에 강광원부대표와 주한대표부의 장소군
부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한국 농림수산물 수출입조합"과
"대만성 청과운소합작사"등 과일교역 관련민간기구의 관계자등이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양측간의 과일교역은 지난 85년이래 우리측의 사과와 배(92년 3천만
달러), 대만의 바나나(6백80만달러)가 구상무역형태로 이루어져왔고
단교로 중단됐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 "대만의 대한무역보복조치로 우리가
7억달러등 양측이 매년 10억달러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항공과 해운, 자동차등에
대한 제재도 단계적으로 풀려 양측간의 경제관계가 복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