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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매니저] 금융증권화시대의 총아 (2) 어디서나 주식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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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증권사업부 박성수과장.

    2조3천억원가량의 자금을 주식으로 굴리는 주식운용팀의 과장 3명중
    한살미. 선임인 그는 1조원이상의 운용권한을 쥐고 있다. 개인과 기관을
    통틀어 보아도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손''인 셈이다.

    박과장의 하루는 새벽6시20분 회사로 가는 차에서 경제인들의 대담방송
    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7시쯤 회사에 도착해 각종 신문 증권자료등을 검토
    한뒤 조사분석팀과 함께 시황회의를 갖는다.

    9시30분, 주식시장이 개장되면 정신없는 매매가 계속된다. 가끔 시간을
    내 관심기업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하루종일 단말기 앞에서
    전화통과 씨름한다.

    3시30분, 장이 끝나면 마무리 회의를 마치고 4시면 퇴근이다.

    그러나 몸만 회사를 나올뿐이지 머리속엔 계속 주식생각뿐이다. 퇴근길
    에 증권회사나 다른기관의 펀드매니저들을 만나 부정기적인 미팅을 갖거나
    스트레스해소겸 체력단련을 위해 수영을 하기도 한다. 집에가 저녁식사를
    마치면 9시. 뉴스시청은 필수다.

    뉴스가 끝나면 집으로 싸들고간 시황과 종목분석자료등을 밤12시까지
    검토한다. 그날의 거래가 불만족스러우면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흘러다니는 ''낭설''들도 펀드매니저에겐 귀중한 정보가
    된다. 정가의 뒷얘기는 말할것도 없고 고위관료들의 동향, 기업총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돈''이다. 국제금융시장이나 원자재가격동향, 중동
    이나 아프리카, 심지어 오지국가의 민족분규 하나까지 놓쳐선 안된다.

    이처럼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앉으나 서나 주식생각''뿐인게 펀드
    매니저들의 삶이다. 물론 정보가 많고 생각만 많이 한다고 유한 펀드매니저
    가 되는 것은 아니다.

    ''판단력과 결단력''이 이들의 성가를 좌우한다. 경기흐름 기업내용등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토대로 주가가 오를만한 종목을 읽어내고 그 주식을
    사고파는 시점을 ''고독하게'' 결단하는게 생명이다.

    조단위의 금액을 다루는 박과장이나 1백억-2백억원으로 투자하는 중소
    금융기관의 펀드매니저들 모두 결단의 순간에는 피가 마를 정도의 심리적
    압박감을 갖는다는게 공통적인 고백이다.

    펀드매니저라고 특별한 투자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량주에 대한
    장기투자가 기본이지요. 기본에 충실한 투자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삼성생명 박과장).

    "흔히 기관투자가들은 공격적으로 투자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공격적
    이란게 빨리 샀다 빨리 파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우량기업주식이
    싸다고 생각될때 확신을 갖고 미리 들어가는 것이 공격적 투자지요"
    (한불종금 장무웅이사).

    외국인투자가 늘어나면 이런 정석형 투자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게
    펀드매니저들의 전망이다.

    정석투자가 기본인 만큼 기대수익률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올해 종금사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불종금은 "기대수익률은 세금을
    떼고 연15%선(세전으론 약20%)"이라고 밝힌다.

    요즘 대출로는 연13-13.5%정도도 받기 어려운데 비해 연15%면 ''성공''
    이라고 한다.

    예상보다 낮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거액의 자금으로 분산투자를
    해야하는 탓에 시장평균수익률에 맞추기도 쉽지 않다는게 그들의 설명
    이다.

    "종합주가지수상승률보다 약간 높으면 대단한 성공"이란 말도 그래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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