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외환은행장후보가 탄생할 26일 오전 10시 외환은행 15층 회의실.
은행장추천위원회가 열리는 이곳엔 "누가 누구를 처음 거론하느냐"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려있다.

허준전행장이 4월말 물러난후 한달동안 여러사람들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됐으나 26일 누군가가 후보를 거론할경우 별다른 이견없이
자연스럽게 결정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대주주 대표로 참석하는 한국은행의 최연종이사나 재무부의 한정길
국고국장등은 "위원회에 참석해봐야 할 뿐"이라며 겉으론 후보추천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추천위원회라는자율적인 기구를 통해 은행장후보를 뽑는다지만
모두들 "보이지 않는 손"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어 보이지 않는 손을
전달한 메신저와 그의 "전달사항 "에 비중이 갈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김재기한국유선방송협회회장은 특히 지난 23일 외환은행과장급들로
구성된 과장평의회멤버들과 직접 만나 의견수렴을 하기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행장후보와 관련 외환은행안에서는 자행출신인 홍세표한미은행장등을
원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신복영부총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대사를 앞둔이날
김명호총재는 부산대학교초청강연차 1박2일 예정으로 부산에 내려갔다.

재무부와 국방부차관을 지낸 이수휴씨도 거론되고 있으나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이들을 놓고 9명의 추천위원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누군가가 한명을 거론하면 "그게 대세인 모양이다"며 따를 공산이 커
누가 누구를 추천하느냐가 관심이라는 얘기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