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변하는거 아닙니까"

블루칩이라는 대형우량주들만이 독주하면서 일사천리로 오를때에는
들을수 없던 얘기다.

블루칩들에 가려 빛을 못보던 한일이화 신원 동성화학 코오롱유화
한국유리 국도화학같은 종목들이 최근에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실적이 반영되는 모습이 확연해지고 있다.

동성화학이나 태양금속같은 종목에 대해서는 기관들의 지나친 부추김이
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하다.

이처럼 중소형주로 매기의 흐름이 옮겨간 것은 대형우량주들의 휴식에
따른 반사이익의 측면이 있다. 포철이나 삼성전자같은 종목들은 주가가
버티고는 있지만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 수익률면에서
불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금융기관간 수익률게임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당연한 결과다.
지나친 수익률경쟁을 벌여 최근 신규발매가 중지된 투신사 스파트펀드의
경우도 초기에는 중소형주투자에 치중했었다.

또 금융기관들의 재테크에 한은이 제동을 걸려는 조짐이 보이면서
기관들의 운용여력이 축소되는등 수요가 제한된 요인도 작용했다.

빠르면 이번주말로 이들종목의 순환상승이 마무리되리라는 의견도 있다.
큰폭의 시세를 내는 종목은 많지않고 주가가 일정정도 상승하면 매기가
다른 종목으로 옮겨가는 순환상승장세이기 때문에 개별종목의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종목이 꽤있다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면 신원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같은 의복업종의 나산실업이나 대현같은
종목은 실적호전정도만큼 주가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실적에 따른 주가재편이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이르려면 2-3주정도
걸린다는 계산이다.

어찌됐든 유행은 변하는 만큼 중소형주의 상승도 한계에 부닥치면 새로운
흐름이 항상 나타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