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나흘연속 종합주가지수 940대에서 복지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종소형제조주가 치솟은데 반해 대형주가 후퇴함으로써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에 이어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945.89로 전일대비 0.39포인트가 올랐고 한경다우
지수는 0.51포인트가 내린 141.9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가 부상하는 바람에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날 상한가 1백46개를 비롯해 4백62개종목이 오름세였고 하한가
38개를 포함한 2백94개 종목이 떨어졌다.

거래량은 3천7백54만주로 전일대비 2백93만주가 늘어났다.

이날 주식시장은 제조업종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형성된데 힘입어 상승세
로 출발, 전장초반께 전장중반께 6포인트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950선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중소형 제조주에는 매기가 계속 따라붙는 양상을 보였으나 포항제철
금성사등 우량주들이 후퇴하면서 지수상승폭이 좁혀졌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950선 밑으로 다시 내려와 전일대비 1포인트도
안되는 미미한 상승폭을 남기는데 그쳤다.

증권사 일선 지점장들은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가운데서도 단지 최근의
상승장세에서 소외됐다거나 막연하게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는등의 개별재료
를 앞세운 종목들이 치솟으면서 중소형주의 상승을 선도했다고 전했다.

오히려 이날 시장에서는 정책당국이 은행권에 주식투자활동에 약간의
제동을 걸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으며 대형제조주들이 악 영향을 약간
받은 것으로 관측됐다.

제조업종에서 자동차나 조선관련 부품업종과 화학 소재업종의 중소형주들이
이날 각광을 받았다.

이에반해 은행및 증권주는 약보합세로 반응해 대조를 이뤘다. 또 고가주
에서 한국이동통신이 매물부담우려로 하한가로 급반락했다.

전일 페인트사업부를 분리하겠다고 발표한 벽산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는
심한 변덕을 부린 가운데 거래량이 급증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공개입찰을 앞두고 있는 한국비료주식은 4백주미만의 소량거래를
보이긴 했으나 이틀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