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

미컴퓨터관련업계가 동남아지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 이지역을
부품생산기지및 아시아 현지시장 공략거점으로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PC(개인용컴퓨터)및 부품회사들이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와 아시아지역에서의 컴퓨터및 관련제품의 시장확대에 자극받아
싱가포르및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대아시아투자를 늘리고있다고 말했다.

세계 PC업계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컴팩사는 싱가포르에 앞으로
4년간 1억5천만 싱가포르달러(약1억달러)를 투자, 95년말까지는
현지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IBM은 이에 앞서 지난3월 동남아국가연합(ASEAN)지역의 판매를 총괄할
판매회사를 싱가포르에 설립했으며 애플은 오는 96년말까지 2년간 5천
5백만 싱가포르달러를 들여 싱가포르 현지법인의 판매사무소를 2배로
확충, 유통비용을 줄이고 아시아지역에 대한 서비스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이달초 밝혔다.

지난해 세계8위의 PC메이커로 뛰어오른 HP는 최근 말레이시아 페낭에
앞으로 3년간 1억5천만달러를 투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장기적으로는 전세계 공급물량의 70~80%를 이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사의 경우는 페낭지역에 건설한 아시아지역 3번째
하드디스크생산공장을 이달초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퀀텀사도 4월말에
마쓰시다와 공동으로 싱가포르에서 디스크드라이브생산을 시작했다.

또 웨스턴디지털은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현지공장의 생산설비증설에
나서 오는 10월부터는 2.5인치 디스크드라이브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