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손을 뗀 화신빌딩이 신세대를 위한 복합유통시설로 개발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빌딩의 소유주인 삼성생명은 빌딩 개발안의
용역을 맡은 제일기획이 복합 유통센터로 개발하는 기획안을 제시함에 따라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생명측은 개발 기획에 따른 공간설계는 외국에 용역을 의뢰하기로 하고
미국의 설계업체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장시기는 97년으로
잡고있다.

이사업은 삼성생명과 그룹 비서실이 주관이 되어 추진하며 유통판매시설
운영을 삼성물산측이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옛 화신벡화점 부지에 세워지는 화신빌딩은 대지면적 1천5백평 지하6층에
지상20층, 연면적 1만6천3백71평 규모이며 현재 골조공사는 거의 마친 단계
이다.

판매시설은 지하2층부터 지상12층까지로 잡고 있으며 나머지는 사무시설이
들어선다.

당초 이곳은 신세계백화점이 임차형식으로 입점할 구상이었으나 신세계의
그룹 분리이후 삼성물산이 이를 맡기로 교통정리가 됐다.

삼성측은 이지역 유통인구의 80% 이상이 젊은층인 점을 감안, 신세대들의
감성적인 소비와 영상선호 추세에 맞춰 개성적인 문화 공간을 만들고 이와
함께 인근 명동의 상권과 차별화 될수있는 전문 쇼핑 공간을 구성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인 공간 구성계획은 <>개성표출공간과 <>문화예술공간 <>스포츠
<>음식문화 공간으로 잡고 여기에 국제정보센터와 기업홍보관을 곁들인다.

개성표출공간을 신세대감각에 맞춰 패션 악세사리 팬시용품 매장과 함께
멀티미디어를 통해 세계의 유행정보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공연, 전시공간이 들어서는 문화예술공간은 관련분야 상품매장을 갖춰
신세대문화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스포츠공간에서는 볼링 실내 스키등 스포츠시설과 스포츠용품 매장으로
꾸민다.

이와함께 음식문화 공간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의 식당가로 조성하는데
형태는 패스트푸드점과 클럽하우스 스타일을 구상하고 있다.

국제정보공간에는 도서 영상 소프트웨어 매장을 만들고 기업홍보관에는
컴퓨터 실습장, 원더랜드(미래 정보통신세계 체험장)등을 구성한다는 계획
이다.

이밖에 건물외장에 멀티비젼을 설치하고 누드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초기
내점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은 이곳외에도 중앙개발 소유 용인자연농원에 양판점과 할인전문점
개념의 유통시설을 착공하고 개포동 체비지, 서초동 삼성생명 부지등에
대규모 복합 유통센타 건립을 추진하는등 유통사업을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마케팅팀 내부에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화신빌딩의 개발안을
만든 제일기획은 이를 계기로 유통컨설팅업에도 본격적으로 손을 댈 구상
이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