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가 지난달 7일을 기해 우리나라를 <대한민국>이나 <한국>으로
공식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베트남정부가 과거 우리와 다른
이념을 가진 교전 당사자로서의 역사적 앙금을 씻고 실질적 측면에서 우리
와 정상적 관계를 맺으려는 정책전환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정부는 수교 이전 우리나라 명칭을 북한이 부르는 대로 <남조선>이
라고 부르다가 지난 92년 12월 수교를 한 뒤부터는 <조선공화국>이라고 표
기해왔으나 최근 이를 바로 잡았다고 박노수 주베트남대사가 20일 말했다.

베트남정부는 지난 4월7일 정부내 각 부처를 비롯한 관공서는 물론 각급
학교와 언론기관에 우리나라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공식표기할 것을 지시
했으며 이를 줄일 경우 <한국>으로 표기하도록 했다고 박대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