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련주들이 맹위를 떨치며 주식시장이 이틀째 강세장을 연출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순환매를 보이던 블루칩(대형우량주)과
경기호전의 영향이 예상되는 전기전자 철강 운수장비 화학등의 대형
제조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를 다시 950대로 밀어
올렸다.

오전한때 지수960선에 접근하기도 했으나 주가상승에 따른 매물부담이
커지면서 950선을 다지는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4.86포인트 오른 951.73을 기록했다. 또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43.47로 1.08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4천
4백22만주로 4천만주를 웃돌았고 거래대금도 9천3백71억원에 달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그동안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빠른
순환매가 막바지 국면을 맞으면서 동반상승을 나타낸 전형적인 실적장세를
연출했으나 아직은 순환매가 마무리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7.92포인트 오르며 초장부터 950선을
다져나갔다. 만도기계 삼립산업 한국프랜지등 자동차부품관련주를 비롯한
경기확산에 민감한 종목들이 강세를 선도했다.

장세에 탄력을 붙일만한 특별한 재료가 터져나오지는 않았지만 경기호전과
고객예탁금증가세를 등에 업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고가블루칩중에선 삼성전자 포철등이 강세로 출발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데이콤과 한국이동통신도 강세를 보여 고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감이
한결 가신 상황에서 11시를 넘기면서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 대한항공
등 가격대를 불문한 우량주들이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종합주가지수도 11시30분께는 대형제조주와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상승에
힘입어 12.85포인트 오른 959.72까지 치솟아 96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전관등의 상한가가 무너지면서 지수는 11.76포인트
오른 상태로 전장을 마감했다. 내린 종목이 1백97개에 그친반면 오른
종목이 4백92개에 달해 전광시세판을 온통 붉게 물들인채 후장동시호가를
기다렸다.

후장들어선 경기관련주들이 대부분 동반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금씩
매물을 받는 양상이었다.

금성사 대한항공등의 우량주들도 상한가가 무너지고 포철 삼성전자 등
고가블루칩의 강세도 약화되면서 지수상승폭도 서서히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를 알리는 전광시세판은 간신히 950선을 가리킨채 폐장을
맞았다. 후장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종목들이 늘어나 하한가 47개등
3백40개종목이 내렸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90개를 포함한 4백12개였다.

전일에 이어 삼성중공업 삼성항공을 중심으로한 삼성그룹의 대량자전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고 그룹통합과 관련한 루머가 난무하는 한국통신의
한국이동통신 물량처분은 장외로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이어지면서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은 상한가를 유지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