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리] 상승 파장..외채이자부담 가중, 경기악화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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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리의 변화는 국내경제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오를경우 당장은 대외채무에 대한 이자부담이 늘어난다.
그러면 무역외수지는 악화되고 따라서 경상수지도 나빠진다. 국제금융시장
에서 발행하는 채권금리(조달비용)도 상승하게 된다.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빠져 나가 국내증권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론 세계경제가 침체됨에따라 국내경기도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다. 국내금리도 미미하지만 상승한다. 국내금리상승은 자연히 투자감퇴로
이어진다.
물가는 하락하고 국민총생산(GNP)도 감소하게 된다. 국내경기도 얼마간의
침체를 감수해야 한다. 금리가 떨어질 경우에는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외환자유화와 자본자유화가 충분치 못한 상태이다.
단기금융시장도 외국인에게 폐쇄돼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국제금리의 등락
이 즉각적으로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일정한 패턴에 따라 국내경제가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를 공식화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장.단기적으로 유.불리를 따질수는 있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파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자부담=국제금리의 상승은 당장 대외채무에 대한 이자부담을 가중
시킨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의 총외채는 440억8,000만달러. 1년이상 중장기
외채가 257억7,000만달러이고 1년미만의 단기외채가 190억1,000만달러이다.
이론적으로 국제금리가 1%포인트 오른다면 연간 이자부담은 4억4,080만달러
늘어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돈으로 연간 3,500억원을 추가로
물어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24억~25억달러에
달했던 지급이자규모가 올해는 28억~29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는게 재무부의
추산이다.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증가도 우려되는 현상이다. 우선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수단으로 부상한 국제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코스트가 상승하게
된다.
지난해 국내기업들은 14억5,000만달러의 양키본드와 8억2,400만달러의
사무라이본드등 총22억7,700만달러의 스트레이트본드를 발행했다. 이때
조달비용은 평균 연6%내외였다. 연4%미만이었던 리보금리에 1%포인트안팎의
스프레드(가산금리), 1%정도의 수수료를 합한 올인코스트(All in cost)
개념이다.
그러나 스프레드가 변동이 없다고 가정해도 리보가 오르면 조달금리는
그만큼 상승하게 된다. 양키본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북한핵문제등으로
한국에대한 가산금리가 올라가 총비용이 연10%대까지 육박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업들이 국내금융기관들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외화대출에 대한 이자부담도
당장 큰 문제이다. 지난 4월말현재 외화대출잔액은 총196억달러. 외화대출은
리보에 역시 스프레드를 얹어 대출된다.
스프레드가 변하지 않더라도 리보가 오른다면 기업들이 부담하는 이자도
늘어난다. 예컨대 리보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외화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은
연간 2억달러정도 증가하는 셈이다.
<>.자본이동과 증시=현재는 미국금리가 주로 오르는 추세이다. 미국금리가
오르면 세계의 여유자금은 당연히 고금리를 좇아 미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고 달러화는 강세를 띠게
된다.
최근 독일 일본등이 동시에 금리를 내린것도 미국금리를 그대로 두면서
달러화를 약세에서 탈출시키려는 의도에서였다는 해석도 이런 논리에서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외화자본의 유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국내투자보다는 외국에
대한 투자가 더 성공적이라는 판단이 서면 그렇다. 외화자금유출은 올들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증시개방이후 증가하던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은 올들어 증가세가 멈췄다.
지난3월의 경우 유입된 돈보다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아 1억3,2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리보금리가 연4%를 웃돌았던 4월에도 2억9,620만달러만 유입된반면 3억
8,070만달러가 유출돼 8,45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금유출 계속땐 국내증시는 상승세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
<>.국내경기=외국자본이 국내에서 빠져나가려면 국내에서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원화를 가져와 중앙은행에 예치돼있는 달러화로
바꿔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원화의 환수가 이뤄진다. 원화가 환수되면 총통화(M2)증가율은
하락한다. 그렇게 되면 시중돈이 모자라게 되는건 당연하다. 그래서 부분적
으로 국내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국내고금리현상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게
되고 투자가 낮아지면 소득도 줄어드는건 당연하다.
한국은행은 리보금리가 2%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민총생산(GNP)은 첫해에
0.18%감소한후 2차연도 0.44%, 3차연도 0.52%감소하는등 감소폭이 매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4차연도 이후에는 국내수요감퇴로 수입수요감소세가 확대되면서
GNP감소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4차연도에는 0.45%, 5차연도엔
0.36%로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경상수지는 대외채무에 대한 이자지급이 늘어나 무역외수지의 악화가
예상된다. 한은은 리보금리가 2%포인트 상승할 경우 첫해엔 경상수지가
1억6,0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해에는 2억8,000만달러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차연도부터는
수요감퇴에 따라 수입이 줄어듦으로써 무역수지가 개선, 경상수지악화효과도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영춘기자>
오를경우 당장은 대외채무에 대한 이자부담이 늘어난다.
그러면 무역외수지는 악화되고 따라서 경상수지도 나빠진다. 국제금융시장
에서 발행하는 채권금리(조달비용)도 상승하게 된다.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빠져 나가 국내증권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론 세계경제가 침체됨에따라 국내경기도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다. 국내금리도 미미하지만 상승한다. 국내금리상승은 자연히 투자감퇴로
이어진다.
물가는 하락하고 국민총생산(GNP)도 감소하게 된다. 국내경기도 얼마간의
침체를 감수해야 한다. 금리가 떨어질 경우에는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외환자유화와 자본자유화가 충분치 못한 상태이다.
단기금융시장도 외국인에게 폐쇄돼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국제금리의 등락
이 즉각적으로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일정한 패턴에 따라 국내경제가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를 공식화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장.단기적으로 유.불리를 따질수는 있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파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자부담=국제금리의 상승은 당장 대외채무에 대한 이자부담을 가중
시킨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의 총외채는 440억8,000만달러. 1년이상 중장기
외채가 257억7,000만달러이고 1년미만의 단기외채가 190억1,000만달러이다.
이론적으로 국제금리가 1%포인트 오른다면 연간 이자부담은 4억4,080만달러
늘어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돈으로 연간 3,500억원을 추가로
물어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24억~25억달러에
달했던 지급이자규모가 올해는 28억~29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는게 재무부의
추산이다.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증가도 우려되는 현상이다. 우선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수단으로 부상한 국제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코스트가 상승하게
된다.
지난해 국내기업들은 14억5,000만달러의 양키본드와 8억2,400만달러의
사무라이본드등 총22억7,700만달러의 스트레이트본드를 발행했다. 이때
조달비용은 평균 연6%내외였다. 연4%미만이었던 리보금리에 1%포인트안팎의
스프레드(가산금리), 1%정도의 수수료를 합한 올인코스트(All in cost)
개념이다.
그러나 스프레드가 변동이 없다고 가정해도 리보가 오르면 조달금리는
그만큼 상승하게 된다. 양키본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북한핵문제등으로
한국에대한 가산금리가 올라가 총비용이 연10%대까지 육박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업들이 국내금융기관들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외화대출에 대한 이자부담도
당장 큰 문제이다. 지난 4월말현재 외화대출잔액은 총196억달러. 외화대출은
리보에 역시 스프레드를 얹어 대출된다.
스프레드가 변하지 않더라도 리보가 오른다면 기업들이 부담하는 이자도
늘어난다. 예컨대 리보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외화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은
연간 2억달러정도 증가하는 셈이다.
<>.자본이동과 증시=현재는 미국금리가 주로 오르는 추세이다. 미국금리가
오르면 세계의 여유자금은 당연히 고금리를 좇아 미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고 달러화는 강세를 띠게
된다.
최근 독일 일본등이 동시에 금리를 내린것도 미국금리를 그대로 두면서
달러화를 약세에서 탈출시키려는 의도에서였다는 해석도 이런 논리에서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외화자본의 유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국내투자보다는 외국에
대한 투자가 더 성공적이라는 판단이 서면 그렇다. 외화자금유출은 올들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증시개방이후 증가하던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은 올들어 증가세가 멈췄다.
지난3월의 경우 유입된 돈보다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아 1억3,2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리보금리가 연4%를 웃돌았던 4월에도 2억9,620만달러만 유입된반면 3억
8,070만달러가 유출돼 8,45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금유출 계속땐 국내증시는 상승세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
<>.국내경기=외국자본이 국내에서 빠져나가려면 국내에서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원화를 가져와 중앙은행에 예치돼있는 달러화로
바꿔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원화의 환수가 이뤄진다. 원화가 환수되면 총통화(M2)증가율은
하락한다. 그렇게 되면 시중돈이 모자라게 되는건 당연하다. 그래서 부분적
으로 국내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국내고금리현상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게
되고 투자가 낮아지면 소득도 줄어드는건 당연하다.
한국은행은 리보금리가 2%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민총생산(GNP)은 첫해에
0.18%감소한후 2차연도 0.44%, 3차연도 0.52%감소하는등 감소폭이 매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4차연도 이후에는 국내수요감퇴로 수입수요감소세가 확대되면서
GNP감소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4차연도에는 0.45%, 5차연도엔
0.36%로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경상수지는 대외채무에 대한 이자지급이 늘어나 무역외수지의 악화가
예상된다. 한은은 리보금리가 2%포인트 상승할 경우 첫해엔 경상수지가
1억6,0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해에는 2억8,000만달러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차연도부터는
수요감퇴에 따라 수입이 줄어듦으로써 무역수지가 개선, 경상수지악화효과도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