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이나 백혈병 암 등으로 면역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환자들에게
난치성 패혈증을 유발시키는 녹농균에 대한 백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제일제당(대표 김정순)은 17일 종합연구소 생물제제연구팀(팀장 김현수
박사)이 지난 91년부터 4년간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녹농균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제일제당은 이백신의 자체시험과 동물대상실험등 전임상실험을 완료했고
오는10월경 인체를 대상으로 한 본림상실험을 거친후 95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녹농균은 병원내 감염의 주 원인균으로 병원에 입원후 발생하거나 저항력
이 떨어진 환자에 기회감염을 일으켜 고열과 쇼크증세를 보이는 패혈증
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나 항생물질에 대한 내성이 높아 약물치료가
어려운 균이다.

녹농균은 특히 인공호흡기나 수술과정을 통해 감염되는데 치사율이
화상환자는 60% 당뇨병환자는 35%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미국기준) 일단
감염되면 현재까지는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농균은 1백60여종에 이를 정도로 종류가 다양해 일본 스위스 등 선진국
에서도 백신개발에 실패해 왔었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녹농균중 한국인
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4개종의 세포벽에서 단백질 항원을 분리, 정제한
것으로 개발의 최대 관건이었던 종합적인 예방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제일제당은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에 특허출원을 해놓고 있으며 세계적인
백신회사들을 대상으로 기술공여나 판매제휴를 추진중이다.

제일제당은 이번 녹농균백신의 개발로 향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평균 30%이상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