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에 떠있는 통신위성을 중계지로 해 멀리 떨어진 지점간에
깨끗한 음질과 선명한 화상의 정보를 주고받을수 있도록 하는
위성통신서비스가 국내에도 빠르게 확산돼 가고 있다.

국내 위성통신 시대는 국제통신위성기구(인텔세트)가 태평양 상공위에
띄운 통신위성 중계기를 한국통신이 빌려 지난92년 9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막이 올랐다.

지상으로부터 3만6천 상공에 떠있는 이위성을 이용하는 위성통신서비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것은 한국통신이 상업서비스에
들어간 지난해 7월부터.

당시 럭키증권등 6개 기업이 이위성을 이용했으나 현재 이의 3배인 18개
기업이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등 이용기업이 크게 늘고있다.

위성통신서비스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구국 수도 상업서비스가 시작될때의
26대에서 2백56대로 급증했다.

한국통신이 위성을 이용, 제공하는 서비스는 위성기업통신망서비스
위성비디오통신서비스 위성디지털회선서비스등 3종류.

위성기업통신망서비스는 지름 1.8m의 VSAT안테나와 간단한 송.수신장치만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도 동일요금의 기업별 전용데이터통신망을 구축할수
있도록 한다.

건설업계에선 처음으로 위성을 이용한 통신망을 구축한 청구주택은 건축
자재의 출고 및 원자재 입고업무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이동통신 등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최근 위성을 이용한
무선호출시험서비스에 들어가는등 위성이용 목적이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위성비디오통신서비스는 대부분 사내TV방송에 쓰이고있다. 종전에는
멀리 떨어진 사업장의 경우 비디오테이프를 보내 시차를 두고 사내TV
방송을 해왔다.

위성을 이용하면서 사내TV방송이 전국 사업장에서 생중계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STM을 통해 전국 41개 사업장에 위성이용 사내TV
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삼성그룹은 전국의 80여개사업장을 위성통신망
으로 연결했다.

한국마사회는 수도권 19개 장외마권발매소에서 위성을 이용한 경마중계를
하고 있다.

대우증권등 일부증권사의 경우 내년부터 고객이 객장에서 직접 시황정보
및 투자설명회등을 TV로 시청할수 있도록 위성을 이용한 TV방송망 구축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지상망의 전용회선서비스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위성디지털회선서비스는
현재 전자통신연구소 1곳만이 이용하고 있다.

위성통신서비스는 내년초부터 개시될 종합유선방송(CATV)의 분배망구축에
위성이 활용 되면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이를위해 통신위성 중계기 3대를 추가로 임차, 서비스할
계획이다. CATV프로그램 공급업체가 전국의 CATV방송국에 프로그램을
보내는 분배망 구축에 활용되는 것이다.

데이콤도 위성을 이용한 CATV 분배망사업에 참여키로하고 준비작업중이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