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바로 해외에서
운용하는 역외금융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역외금융 규모는 지난 3월말
현재 79억3천만달러로 작년말에 비해 11.1%, 7억9천만달러 늘어났다.
우리나라 역외금융 규모는 지난 92년과 93년말에도 전년말대비 각각 37.8%
와 33.2% 증가했었다.

이는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엔고현상에 따른 외환시장의 혼란에도 불
구하고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로 국가간 자금조달과 운용이 활발한 가운데 우
리 금융기관의 국제 금융시장 진출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태국과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역외금융이 활발히 이루
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