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인들이 만든 "한미증권"의 이범익회장이 최근 내한했다.

한미증권은 지난 89년 미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종합증권회사로 현재
LA본사와 시카고에 지점을 두고있다. 이회장을 만나 궁금한 점을 들어봤다.

-미국에 한국인 증권사가 있다는 사실은 좀 생소한데.

"미국에 있는 교포들을 중심으로 증권과 관련한 소매업무를 하고있다.

현재 30명의 직원들이 뛰고 있으며 한국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목적은.

"한국증권사들과 선물거래를 추진하기 위해서이다. 이미 6개의 한국금융
기관과 8백만달러정도의 해외선물펀드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만기
5년인 이펀드의 운용은 미국의 선물전문 증권사인 시카고코퍼레이션에서
맡게된다. 아울러 펀드에 참여한 기관의 직원7명이 연수를 겸해 운용경험을
쌓게 된다"

-한미증권에서 직접 운용하지는 않는다는 얘기인가.

"현재로선 선물펀드를 설립하고 운용을 주선하는 컨설팅업무만을 수행하고
있다. 조만간 미선물협회(NFA)에 가입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선물업무도
허용돼 운용에 참여할수 있게된다"

-앞으로 영업전략은.

"선물부문뿐만 아니라 한국증권사와 손잡고 할수있는 일을 물색중이다.
특히 한국 기관및 개인들의 해외투자에 대한 정보제공이나 주문체결에도
관심이 많다. 또 현재 한국증권사들은 미국의 대형투자기관과 접촉하고
있는데 우리는 중소형기관들의 한국주식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으로
뉴욕등지로 지점을 늘려 미국전역에서 교포를 중심으로한 투자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회장(61세)은 지난 56년 미국으로 건너가 네브래스카주립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증권업에 뛰어든 베테랑. 미AG베커증권을 거쳐 메릴린치
증권에서 주식부문의 아시아지역 기관영업총괄책임을 맡았으며 지난92년부터
한미증권의 회장으로 근무중이다. 지난 75년엔 우리나라 재무부고문으로
증권거래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