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은 계열사별로 분산된 물류조직을 통합운영하는 한편 타사제품도
판매하는 종합유통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그룹은 지난 3월 그룹 종합조정실 산하에
물류팀을 신설하고 해태제과 해태음료 해태산업(주류,스낵) 해태전자등
일반 소매점과 거래가 많은 4개사를 대상으로 물류조직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그룹은 물류센터나 배송차량등을 계열사별로 운영하는 현 체계가
공통운영비용의 중복발생등 낭비를 가져와 수익성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룹차원에서 물류센터를 주요 거점(Depot)별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경우 공동배송 등으로 물류효율화가 달성되는 것은 물론 프리세일
(거래선의 주문을 사전에 받아 통합배송하는 것)이 가능해져 물류비증가와
높은 판매사원 이직율의 원인이 됐던 루트세일(차량에 물건을 싣고 일일히
소매점을 찾아가 판매하는 것)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태그룹은 이와 함께 그룹 장기발전계획의 하나로 생산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음식료품 제조업의 경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이나 임가공 등 하청
생산의 비중을 높여 생산설비투자의 부담을 더는 대신 그동안 구축된
판매망을 활용하여 타사제품의 판매에도 참여, 종합유통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춰 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해태그룹은 현재 해태제과 소속의 도매물류사업부인 TMC를
전문유통사업체로 확대 개편할 것을 검토중이다.

지난 91년 계열사인 해태유통의 백화점과 코스코슈퍼마켓에 대한 물류
대행사업으로 출발한 TMC는 작년 10월부터 사업을 확대, 현재 90개사의
1천5백여 아이템을 일반 소매점에도 공급하고 있다.

해태그룹은 물류거점의 설정및 통합정보시스템의 운영방안등 구체적
시행안을 이달안으로 확정, 6월초 발표할 계획이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