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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 '주가지수선물 옵션'..88년도입후 규제로 크게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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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후반들어 일본의 주식시장은 양적으로 확대됨과 더불어
    변동성도 커졌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증권계는 내외의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주가변동에
    대한 리스크관리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리스크 헤지 수단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을 갖고 주가지수선물의 도입준비를 착실히 진행시켰다.

    88년5월 증권거래법이 개정되자 도쿄 오사카및 나고야 증권거래소는
    재빨리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등의 도입에 전념한 결과 88년 9월
    도쿄증권거래소가 동증주가지수(TOPIX)선물, 오사카증권거래소가 일경
    평균주가선물을 동시에 도입하게 되었다.

    89년 6월 도쿄 오사카의 양증권거래소에서 TOPIX및 일경평균옵션,그리고
    10월 나고야증권거래소에서 주가지수옵션(옵션25)거래가 개시되었다.

    주가지수선물거래 도입후 1년간은 비교적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92년들어 주가지수선물거래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강화가 있기
    까지 주가지수선물시장은 활황세를 보였다.

    일본주가지수선물거래가 도입된 88년 9월이후 89년말까지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90년에 들어서자 마자 폭락세가 시작되어
    91년말께에는 최고치의 절반정도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시세급락 과정에서 현물의 거래량이 급감했음에 비해 주가지수선물거래는
    급증하였다.

    그이유는 경제여건의 악화, 주식투자자금의 주가지수선물시장으로 이동,
    외국의 증권사및 일본 증권사의 차익거래 참여로 인한 시장불안정성의
    증대등을 들수 있다.

    일본에서 89년말부터 91년초무렵까지 외국증권사와 일본증권사의 영업
    실적을 살펴보면 외국계 특히 일부 미국증권사가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
    하였다.

    그 이유는 일본의 금융이 미국보다 10~20년 뒤떨어져 있고 일본인 전체의
    금융에 대한 사고방식이 미국인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일본은 선물시장을 도입하면서 차익거래가 충분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배려하지 못했다. 따라서 주가지수선물시장을 도입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선물시장의 과열을 억제할 목적으로 수수료를 인상
    하였으나 시장에 맡기되 모니터를 충분히 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신지수인 일경300선물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규제로 일본의
    주가지수선물시장은 급속히 위축되어 버렸다. 일경300선물의 평판은 좋지
    만은 않았다. 그 이유중 하나는 변동성이 일경평균 만큼 크지 않다는
    점에 있었다.

    또 신지수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이 시장에 강제적으로 강요했던 것이라는
    점에서 반발도 강했다. 거듭된 규제, 강요된 일경300의 도입등 행정당국의
    과도한 개입으로 거래가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도피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만하다고 본다.

    또 일본의 경험으로부터 말할수 있는것은 선물도입시기를 고려할때 경기
    동향등을 감안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울러 신규상품 도입시 누가 그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주가지수선물에 관해서도 똑같은 점검이
    불가결하다고 본다.

    일본의 경우 주가지수선물은 포트폴리오 헤지의 필요성이 있는 기관투자가
    가 아닌 수수료 수입을 노린 증권계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새로 탄생되는 주가지수선물시장이
    자유로운 시장으로 운영된다는 전제하에 충분히 관리통제가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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