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상장폐지종목의 투기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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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는 흔히 증권시장의 필요악적인 존재로 인식된다.
좀 심하게 얘기하면 자본조달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잘하면 단숨에 떼돈을 벌 수도 있다"는 투기적인 요소를 미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곳이 증권시장이다.
하지만 증권시장의 투기란 투자라는 건전한 상식을 밑바탕에 깔고있는
투기적인 요소를 얘기하는 것으로 "돈놓고 돈먹기"식의 도박과는
구별된다.
이같은 증권시장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비록 한쪽 구석의 조그마한 일
이기는 하지만 도박에 가까운 투기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주식이 바로 그런
종목들이다.
지난6일부터 30일간의 정리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서진식품 등 9개 관리
대상종목에 매수주문이 몰려 백산전자의 경우에는 불과 4일간의 거래량이
총발행주식의 30%를 웃돌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 회사의 대부분이 공장을 비롯한 생산시설이 이미 경매돼
사실상 간판뿐이며 남아있는 재산이라고 해봐야 빚잔치에도 태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런 종목의 주식을 사자고 나서는 것은 정리매매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도 꽤있었던 주가패턴을 이용해 도박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과거의 예로보면 이런 종목을 잘 사고팔면 주가가 싼데다 가격제한폭도
없어 단기적으로는 큰폭의 투자수익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많았다.
"꿩잡는 것이 매"이며 주식투자는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면 할말이 없다.
하지만 이같은 도박성 투기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는 것은 비록 국지적인
일이라고는 하지만 뒷맛을 쓰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수준,투자자들의 의식정도가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조태현기자>
좀 심하게 얘기하면 자본조달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잘하면 단숨에 떼돈을 벌 수도 있다"는 투기적인 요소를 미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곳이 증권시장이다.
하지만 증권시장의 투기란 투자라는 건전한 상식을 밑바탕에 깔고있는
투기적인 요소를 얘기하는 것으로 "돈놓고 돈먹기"식의 도박과는
구별된다.
이같은 증권시장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비록 한쪽 구석의 조그마한 일
이기는 하지만 도박에 가까운 투기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주식이 바로 그런
종목들이다.
지난6일부터 30일간의 정리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서진식품 등 9개 관리
대상종목에 매수주문이 몰려 백산전자의 경우에는 불과 4일간의 거래량이
총발행주식의 30%를 웃돌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 회사의 대부분이 공장을 비롯한 생산시설이 이미 경매돼
사실상 간판뿐이며 남아있는 재산이라고 해봐야 빚잔치에도 태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런 종목의 주식을 사자고 나서는 것은 정리매매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도 꽤있었던 주가패턴을 이용해 도박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과거의 예로보면 이런 종목을 잘 사고팔면 주가가 싼데다 가격제한폭도
없어 단기적으로는 큰폭의 투자수익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많았다.
"꿩잡는 것이 매"이며 주식투자는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면 할말이 없다.
하지만 이같은 도박성 투기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는 것은 비록 국지적인
일이라고는 하지만 뒷맛을 쓰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수준,투자자들의 의식정도가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