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7일째 상승행진을 벌여 종합주가지수를 950대로 밀어 올렸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증권주를 핵으로 퍼져나갔고 종합주가지수는
약2개월보름여만에 950선을 다시 뚫고 올라갔다.

종합주가지수는 952.45로 전일대비 3.54포인트가 올라 지난2월23일이래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0.91포인트 상승한 143.76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4천9백52만주로 이틀연속 4천만주를 웃도는 활발한
매매양상이 펼쳐졌다.

이날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5.73포인트 상승하며 950대에
올라서는 강세로 출발했다.

정책당국이 증권회사에 96년초께 투자신탁업무를 허용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증권주를 치솟게 만들면서 연일 상승의 기반을 조성해 주었다.

장세는 증권주가 "투자신탁" 재료로 일제히 강세로 치닫자 다른 대형주들도
차익매물을 가볍게 소화해 들어가는 가운데 개장 10분만에 종합주가지수가
955선에 바짝 다가서는등 열을 내기 시작했다.

자연히 단기급등에따른 차익매물도 늘어나기 시작해 주로 포항제철같은
고가블루칩(우량주)를 짓눌렀다.

고가 블루칩들이 장중 조정에 들어감으로써 종합주가지수도 전장중반께
전일대비 보합선으로 일시적으로 후퇴해 950선을 밑돌았으나 전장 막판에
다시 950선을 거머쥐는 상승탄력을 과시했다.

후장들어서는 종합주가지수 950대를 굳히는 장세가 이어졌다.

증권주가 투자신탁업무 재료로 강세를 지키고 있는데다 일부 기관투자가들
이 고가 블루칩의 차익매물을 소화했고 1만원대의 대형주들이 순환매를
타면서 매기가 골고루 확산됐다.

차익매물의 공세도 만만찮은 분위기에서 후속매수세가 끊이지 않자 증시
안정기금 매도재개설같은 악재가 끼어들 틈도 주지 않는등 힘있는 장세가
전개됐다.

일선지점장들은 섬유 의약 보험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매기가
분산돼 주가지수보다 투자자들의 "체감지수"가 크게 보이는 하루였다고
전했다.

상한가 98개를 비롯한 4백84개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1개를
포함한 2백73개에 그쳤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