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선언하고 일본으로 떠난지 1주일만인 10일 귀국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1일 또다시 서산농장으로 훌쩍 떠나버려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

정명예회장은 지난 3일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앞으로 경영에서 손을
떼고 서산농장일에만 전념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선언한 자신의 의지를
실천에 옮기고 나선 것.

그의 이같은 행보는 당초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진 귀국으로 "일본일정이
마무리돼 귀국한것일 뿐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그룹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럴싸하게 나돌았던 "건강 악화설"을 일축하는 것.

그룹측은 "은퇴한 정회장이 언제든지 들어오고나갈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정명예회장의 움직임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눈치.

그러나 주변에서는 당초보다 일정이 지나치게 짧아지고 귀국때 출국때
와는 달리 별다른 영접을 받지않은점등을 들어 "무언가 심상찮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반응.

일부에서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떼밀리다시피 나간 정명예회장이 언론
에서 자신의 일본행을 은퇴로 기정사실화한데 대한 불만으로 귀국을
앞당겼을 것으로 분석.

또다른쪽에서는 자신의 은퇴선언으로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대 정부
관계를 조기에 정상화하기 위한 전략을 짜내기 위해 일본체제일정을
단축했을 것으로 해석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