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대통령선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지난
4일 대전일보와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는 변함
이 없다"고 전제한 뒤 "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업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이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동교동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내외문제연
구회가 지방조직까지 확대하면서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있
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내외문제연구회에 한번도 간섭을 한적은 없으
며 다만 과거 비서나 측근들이 많이 가입돼 인간적인 친분은 있다"고 밝혔
다.

김이사장은 또 "국내정치에 대한 언급을 언제까지 자제할 것이냐"는 질문
에 "말하는게 두렵거나 말할 자격이 없어서 자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
정부가 잘되길 바라고 시간적인 여유를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
나 나의 현 정권에 대한 호의적인 발언에도 불구, 여당측이 이중인격등의
발언으로 흠집을 내는 것은 좋지않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언제까지 침묵할지는 나도 잘모른다"고 말해 시기와 정
치상황에 따라 정치에 대한 발언을 재개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이사장의 발언은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 하순봉대변인등이 지난 임시
국회의 파행이유로 김이사장의 사주론을 주장해 파문이 일고있는 시점이었
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김이사장의 이발언이 나온 직후 지난 7일 하대변인이 전격 경질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