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부품메이커인 만도기계가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대규모 자동차부품공장을 세운다.

한라그룹(대표 정인영회장)의 주력기업중의 하나인 만도기계의 중국진출은
특히 국내업체로서 뿐만 아니라 독일의 로버트 보쉬사, 일본의 일본전장등
세계 최고의자동차부품 메이커들을 제치고 이뤄진 것이어서 우리 자동차의
중국내 생산기지 마련에도 교두보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도기계측은 최근 중국의 유수 자동차부품업체인 랑방제동공압기창및
영국의루카스 인더스트리사와 각각 4대4대2의 지분으로 총 3천3백만달러를
합작투자, 95년부터 하북성 랑방공단내 합작공장에서 차량제동장치인 캘리퍼
브레이크를 연 30만개씩 생산해 내기로 합의, 오는 9일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정인영회장이 6일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98년부터를 합작생산공장을 1만여평 규모로 대폭 확장, 매년 60만개의
캘리퍼 브레이크를 생산해 낼 계획이며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장춘제1자동차공장등 중국내 여러 자동차메이커들에게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도기계의 이번 중국진출은 세계 굴지의 자동차부품메이커들
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이뤄진 것으로 이 분야 외국업체의 대중투자로는
최대 규모로 중국측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중국
상륙이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의 중국내 생산공장 설립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만도기계는 세계 7~8위의 자동차부품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