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숨진 육군 훈련병의 군기 훈련(얼차려)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중대장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총선에서 소나무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대진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을 형법상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군형법상 가혹행위죄로 고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최 전 회장은 고발장에서 "중대장은 대학에서 인체의 해부학, 생리학, 스포츠의학, 운동생리학 등을 전공한 만큼 신체에 대한 지식과 군 간부로서의 경험을 지니고 있었다"며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 선착순 달리기 등이 군기 훈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통상적인 업무 수행 중 의도치 않은 과실에 의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니라 죽음에 이를 수 있음을 미리 확정적 내지 미필적으로 인식하고 행위를 강요한 것임으로 살인의 의도를 지니고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12사단 을지부대 A 대위를 속히 검토해 피의자로 전환하라"면서 중대장의 실명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군폭 가해자 의혹의 12사단 을지부대 A중대장 실명 언급은 당과 상의하지 않은 제 개인 발언"이라면서도 "군부대의 중대장이면 통상 수백명의 군인이 통솔하는 지휘관이며 공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전 국민이 공분하는 사건에 연루된 해당 인물의 공개된 직위, 성명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밝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며 "우리는 이미 채상병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
※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은 매주 월요일 대치동 교육 현실의 일단을 들여다보는 '대치동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아이가 대치동에서 적응하지 못해 '탈(脫)대치'하는 케이스도 많아요. 이런 얘기는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진 않아요. 같이 공부하다가 조용히 없어지는 친구들 보면 짐작만 하는 거죠." 40대 학부모 A씨는 최근 대치동을 떠나 종로구로 이사했다. 둘째 딸을 위해서다. 그 자신이 대치동 토박이인 A씨는 열심히 공부해 전문직 직장인이 됐다. 첫째 아들도 대치동에서 조기 유학 준비를 시켜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증을 따냈다. 그에겐 나름대로 '대치동 성공 노하우'를 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둘째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까지는.어린이집부터 쉴 새 없이 달린 둘째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공부 못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 시작했다. 부모 몰래 등교하지 않아 학교에서 연락이 오는가 하면 체중 저하 등 부작용도 드러나기 시작했다.학원을 줄이고 상담을 받아가며 대치동서 버텨보려 했으나, 결론은 대치동 탈출. 중학생이 된 A씨의 딸은 전학 후 모든 학원을 관두고 학교만 다니고 있다. A씨는 "오히려 벗어나니 속은 편하다"고 말했다. 대치동 부적응, '등교 거부'로 눈치채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상상초월의 사교육에 의존하는 대치동 학부모들이 대치동 학습 방식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판단하는 척도는 학교다.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 중 하나가 '등교 거부'이기 때문이다.송파구에서 중학교 내내 전교 톱 성적을 유지하며 전교 학생회장까지 지낸 학생이 대치동 유명 고교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이 인천국제공항에 떨어져 주말 동안 세 차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의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 인천국제공항 제1활주로와 제2활주로 사이 상공에서 오물 풍선이 두 차례 확인됐다. 이에 오전 6시 6분부터 6시 26분까지 20분 동안, 오전 7시부터 7시 17분까지 17분간 출발과 도착 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전날에는 오후 10시 48분부터 11시 42분까지 54분 동안 항공기가 이착륙하지 못했다. 제3활주로와 제4활주로 사이에 낙하한 오물 풍선을 수거해야 했기 때문이다.공사는 오물 풍선을 제거한 뒤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이번 일로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은 있으나 결항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오물 풍선과 관련해 들어온 112 신고는 총 860건이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