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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경쟁력 회복] 민/관 함께 뛰었다 ..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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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항구 < KIET 책임연구원 >

    미국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미국기업의
    세계 시장과 미국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회복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생산성 향상을 들수 있다. 여기에 미국
    기업의 꾸준한 기술혁신, 임금 상승률의 둔화, 저렴한 자본 비용과 함께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정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정책이 경쟁력
    회복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 요인을 생산요소 비용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그리고 정부의 지원 정책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생산량/노동시간) 증가율은 70년대 기간중
    연평균 2.4%에 그쳤으나 80년대중에는 기업의 설비 현대화 투자와 공정
    기술의 혁신, 근로자의 자질 향상등에 의해 연평균 3.5%로 향상되었다.

    특히 1991년까지 일본 독일에 뒤졌던 미국의 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1992년에는 4.3%를 기록함으로써 5%가 감소한 일본과 0.5%의 상승에 그친
    독일을 상회하였으며 지난해에는 5.5%가 증가하여 미국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있다.

    생산원가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제조업의 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은 70년대 기간중 연평균 9.1%가 상승하였으나 80년대 후반에는
    근로의식이 직업 안정으로 전환됨에 따라 연평균 2.4%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1.4%로 상승률이 둔화되었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과 임금상승률의 둔화로 미국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
    (단위 생산물당 노동비용)은 달러화 기준으로 1992년에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후 지난해에는 오히려 2.4%가 감소하였으나 일본과 독일의 경우에는
    1992년에 각각 16.9%와 12.2%가 증가하였다. 이결과 87~92년중 미국 제조업
    의 동비용 증가율은 연평균 2.3%에 그쳤으나 일본과 독일의 증가율은 각각
    4.2%와 5.6%에 달하여 미국제조업의 상대적인 경쟁우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미국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은 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장기 금리
    수준과 증시 활황에 힘입어 90년말의 5.6%에서 지난해에는 3.5% 수준까지
    하락하여 일본과 독일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설비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즉 미국 기업의 현금흐름 대비 이자지출
    비율은 89년에 30%수준에 육박하였으나 지난해에는 20%로 하락하였으며
    실질 설비투자도 92년에 일본과 독일이 감소한데 비해 미국은 3%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 생산요소 비용의 하락과 함께 달러화 약세도 미국의
    저금리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유지되고 있어
    제조상품의 수출가격 경쟁력 회복에 이바지하고 있다.

    경쟁의 주체인 미국 기업도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 제고와 기업 구조재편
    (Restructuring)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80년대 후반 이후 미국
    기업은 연구개발의 대형화 협동화 국제화와 개발기술의 기업화를 통한 제품
    차별화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영합리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기업재편은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과 리인벤팅(Reinventing)의 결합을 통해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즉, 연구개발 인력의 양성과 생산인력의 자질
    향상및 품질관리 강화로 품질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사무자동화와 공정
    자동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여 원가절감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분사화,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감원및
    비대 조직 인원의 교육.훈련을 통한 재배치와 노사간 협력관계 유지 등도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한편 미국기업은 경쟁력을 상실한 사업부문을 과감히 매각.폐쇄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부문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80년대에 성행하였던 무분별한 일본식 제조.경영기법의 도입을
    자제하고 미국기업의 문화와 체질에 맞는 미국식 기법의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기업은 국내외 경쟁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
    하여 신제품.신공정기술을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히 개발하는 한편 보호
    무역주의와 기술보호주의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정부 역시 80년대 중반이후 미국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의 자유방임적 대기업 정책에서 탈피하여 법적.제도적 차원에서
    의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쟁력위원회에 미국의 국제경쟁력및 지원정책의 평가와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정책자문을 구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정책도 향후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기술력이라는
    판단하에 강화되고 있다. 90년대에 들어서며 미국의 기술정책 기조는 기초
    과학 국방기술위주에서 응용.개발과 민간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유기적인 산.관.학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연구개발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민간 기술이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담당 부처를 경쟁적인 지원체제로 개편하고 있고 기술혁신을
    촉진할수 있는 각종 유인책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자국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독점금지법에 저촉되지 않고
    기업간 공동연구개발및 생산협력을 확대할수 있는 법안을 제정하거나 입법
    추진중에 있다. 한편 미국의 주및 지방 정부는 기술센터를 운영하여 중소
    기업에 대한 첨단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문화되고 숙달된 근로자의
    육성을 위해 각종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운용하여 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
    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기술정책과 기업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내 특허 획득 건수에서 8년만에 미국기업이 1위의 자리를 되찾을수
    있었으며 이는 미국기업의 품질 경쟁력 회복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이와같이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과 초일류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기업 정부의 공동노력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력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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