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일 북한측에 전문을 보내 5메가와트 원자로 연료
봉 교체작업시 IAEA가 핵안전협정 규정에 따라 필요한 사찰활동을 할 수있
도록 허용해줄 것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IAEA는 연료봉 사찰허용범위와 관련한 지난달 29일자 북한측 회신이 IAEA
의 요구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일단 판정, 1일 재회신을 통해 북한측의 정
확한 의사를 다시 타진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북한측은 29일자 서한에서 5메가와트 원자로 연료봉 교체일정이 임박했음
을 강조하고 사찰단의 조속한 입회를 요구했으나 앞서 IAEA측이 입회조건으
로 제시했던 사항들에 대해서는 분명한 언질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은 수명이 다한 연료봉을 원자로에서 제거하는 과정에 IAEA 사찰단
이 입회하는 것을 허용했을 뿐 이 연료봉을 정밀분석, 원자로 운전현황 및
플루토늄 추출활동 여부를 분석하기 위한 시료채취는 IAEA측이 융통성있는
기술적 절충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 명확한 수락의사를 보내지 않은 것으
로 알려졌다.
IAEA는 지난주초 북한에 보낸 서한에서 시료채취문제와 관련, 일단 연료봉
중 일부를 무작위 추출형식으로 골라내 봉인한뒤 추후에 분석작업을 하겠다
는 절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AEA는 이와 관련, 북한측이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사용후 연료봉을 제거
하는 현장에 IAEA 사찰단이 입회해 줄 것을 제의해 왔으나 이 제안이 사찰
활동을 위한 만족할 만한 기초를 제공해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IAEA는 따라서 재회신을 통해 북한측 제안에 담긴 뜻이 사찰단 파견을 위
한 IAEA의 요구조건에 부합되는 것인지 여부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려 하고
있는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