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료시장을 강타한 최악의 불황속에서도 40%에 가까운 경이적인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을만큼 발군의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 스포츠
음료이다.

작년한햇동안 약1천8백50억원의 외형을 올려 사이다를 제치고 비과즙음료중
콜라에 이어 매출순위 2위를 차지한 스포츠음료는 맛보다는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특성이 변함없는 인기를 끌고 있어 올한해 역시 초고속의 성장이
보장된 상태다.

알칼리성 이온음료라고도 불리는 스포츠음료는 기호식품의 성격이 강한
탄산음료와는 달리 갈증해소및 체내수분보충등의 뚜렷한 제품컨셉트를 갖고
있는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가 91년에
참여한데 이어 일화 정식품등도 시장에 속속 진입, 셰어확대를 위한 제품
차별화및 판매경쟁이 다른 어떤 음료제품보다 강도높게 전개되고 있다.

후발업체들의 끈질긴 공세속에서도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동아
오츠카는 스포츠음료를 현대인의 건강유지에 긴요한 "생활음료"로 새롭게
부각시키는데 광고 판촉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층을 주판매타깃으로 설정,
남성층을 집중공략중인 제일제당과 광고전략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음료시장의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 두회사는 스포츠이벤트를
통한 마케팅에서도 후발업체들을 압도, 동아오츠카가 거북이마라톤과 조기
축구등 사회체육에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제일제당은 농구 프로
축구등 인기스포츠와 손잡고 브랜드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다.

제일제당은 부산제2공장이 본격가동에 들어가는 5월부터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사각PET병 제품을 시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스포츠음료의 금년시장규모는 약2천2백억원으로 작년보다
18%이상 늘어난 수준.

관계자들은 안정된 수요를 바탕으로 스포츠음료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신규참여업체를 점치기 어려운데다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가 과즙 탄산음료판매에 힘을 쏟고 있어 동아오츠카와 제일제당
두업체의 시장비중이 얼마나 더 넓어질 것이냐에 오히려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