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최근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웃돌아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수지"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93년초 이후 경기가 서서히 회복됨에 따라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
하고 있기 때문인데 동기간중 원유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자본재가격도
안정세를 나타냄에 따라 수입단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수입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국내외 가격차이보다는 투자나 수출등 국내
소득요인에 기인한다.

한편 소비재뿐 아니라 자본재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투자와 수출의 수입유발효과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설비투자의 증가와 호조는 수입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수입증가추세는 하반기 들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약7~8%
정도로 수그러져 연간 9%수준(본선인도가격(FOB)기준 850억달러)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의 경우는 상반기중 중국특수와 엔고영향등이 유지되면서 9%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외부적 영향이 줄어들거나 역전되고 국내물가상승으로 인해
7%대로 증가율이 떨어져 연간으로는 8.4%(FOB기준 865억달러 내외)가
증가될 것이다.

결국 올해 무역수지는 안정기조의 경제정책을 전제로 할때 1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이고 경상수지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