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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유명상표...박숙희 <숙명여대 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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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아주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는 친지 한분이 세일중인 대중
    의류점포에서 고교생인 아들에게 입힐만한 티셔츠를 하나 샀다. 옷의
    질이 비교적 좋은데도 값이 아주 싸서 물건을 잘샀다고 생가하고 아들도
    좋아할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아들이 이를 받아 보고는 신통치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 볼멘
    소리로, "엄마,제가 입을 옷은 제가 살테니 앞으로는 엄마가 사지 마세요"
    라고 했다. 아들의 불만 이유는 그 티셔츠에 유명상표가 붙어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집의 아들뿐만 아니라 요즈음 청소년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유명상표가
    붙은 옷이 아니면 입으려 하지 않는다. 신발도 그렇고 모자나 가방등도
    그렇다.

    유명상표제품은 일반적으로 품질좋고 디자인이 예쁘고 편리하며 규격이
    정확하고 불량품이 적어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그대신 값이 상당히
    비싸다. 게다가 유명상표는 대개 외국상표라서 더욱 비싸게 될 수밖에
    없다. 상표값이 비싸게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명한 소비자들은 여러가지 상표의 질과 가격을 잘 비교해서
    유명하지 않은 상표제품, 때로는 무명제품까지도 과감하게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소비생활은 소비자자신에게도 유익하지만 아직
    유명해지지 않은 상표를 붙이고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도 도움을
    주게될 것이다.

    그러나 경쟁심리가 하늘끝까지 닿아 있는 청소년들은 이런 소비형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학교나 가정은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소비자교육을 해야 한다.

    기업은 기업대로 되도록 외국상표를 쓰지말고 자기상표를 개발해서
    로얄티지급액을 줄이고 값도 내리며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국내상표를
    키워주는 운동을 조직적으롤 벌여 앞으로의 치열한 국제경쟁사회에
    대비해야 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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