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첨단프린터인 LBP(레이저빔프린터)의 공급가격을 대폭 인하,
프린터제조업체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8일 A4용지전용 레이저빔프린터인 SLB-3105V의 가격을 42%
인하, 5월부터 69만8천원에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품은 분당출력속도 5매로 3백dpi(인치당 찍히는 점의 수자)의 화질을
갖추고있는 레이저빔출력방식의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레이저빔프린터 가격인하는 잉크젯프린터 버블젯프린터등 최근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있는 중급기종프린터를 겨냥한 것으로 그동안 고품질
임에도 불구, 높은 가격때문에 부진했던 LBP판매가 이번 가격 인하를 계기
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휴렛패커드 삼보컴퓨터 롯데캐논등 잉크젯 또는 버블젯프린터를 생산
하고있는 업체들은 이에따라 제품가격인하를 검토하는등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LBP가격인하로 지난해 5만여대, 올해 8만여대로 추산
되고있는 레이저빔프린터판매량이 급증,국내 프린터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삼성전자는 잉크젯 또는 버블젯프린터의 시중판매가격이 50만원에
못미쳐 인하된 LBP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긴하나 출력속도 화질등 기능면
에서 뛰어난 장점을 무기로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내프린터시장은 도트프린터의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낮아지면서 잉크젯,
버블젯프린터의 점유율이 지난해 53%를 기록하는등 고품질제품 판매가
늘고있으나 첨단제품인 LBP판매량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10%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