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크게 늘어난다.

해운항만청은 27일 우리나라를 아시아 해상 물류 거점 기지로 개발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6천7백67억원의
예산을 투입, 부산 광양 아산 울산 마산 군장(군산 장항) 포항항등 주요
7개항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환적화물전용 중소형 컨테이너부두 24선석을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항청이 이미 건설중인 부산항4단계및 광양항의 대형 컨테이너 전용부두
와는 별개로 이번에 마련한 환적전용 컨테이너부두 건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01년까지 1단계로 2~3만t급 중소형 컨테이너선 기준 12선석
을 건설한뒤 2011년까지 12선석을 추가 확보토록 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가장 큰 규모로 4천2백59억원의 예산을 들여 9선석,
아산항 4선석(1천3백92억원), 광양항 4선석(3백38억원), 포항항 2선석
(5백40억원), 마산항 2선석(1백11억원), 울산항 2선석(90억원), 군장신항
2선석(40억원)이 각각 건설된다.

부산항의 환적전용부두는 연간 36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1개단위)와
일반화물 80만t의 처리능력을 갖추게 된다.

해항청 관계자는 중소형 컨테이너 전용부두 건설계획은 <>중국 일본등
인접국가와의 직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거점 부두 확보와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 <>내륙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컨테이너의 연안 수송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항청은 이미 실시설계가 끝난 부산항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나머지 항만은 빠른 시일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및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 주요항이 처리하고 있는 환적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 92년 기준
전체 처리 물동량의 5.7%에 불과, 일본의 고베항(26%) 대만의 카오슝항
(39%) 홍콩항(37%)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어 국제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또 부산~인천간의 국내 연안 컨테이너 물동량도 연평균 10%이상의 증가율
을 보이고 있어 이를 처리할 중소형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