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바둑계에 "요다의 벽"을 넘기위한 연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20일 제5기동양증권배 준결승국에서 유창혁육단에 2연속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한국기사킬러" 요다 노리모토(의전기기)구단의 바둑
에 대한 철저한 집단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요다구단은 유육단에게 2연승을 거둠으로써 대한국기사전적 13승3패라는
높은 승률을 보였고 세계대회결승에 처음으로 진출, 조훈현구단과 내달
16일부터 결승5번기를 벌이게 됐다.

지금까지 요다구단은 조훈현구단에게만 1승1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을뿐
서봉수구단에 2승, 유창혁육단에 3승1패, 이창호육단에 5승1패, 정수현
칠단과 임선근팔단에 각각 1승등 유독 한국기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불과 1년전만해도 "새끼호랑이"정도의 신예강호로 여겨졌던 요다구단이
이제는 다케미야 마사키(무궁정수)구단을 제치고 기력과 인기의 상승가도
를 달리고 있는 일본의 새로운 국제간판용으로 부상한것.

요다구단에 대한 평가도 단순히 속기에만 강한 바둑이 아니라 오히려
이창호육단보다도 더 "기다리는 바둑"이다는 얘기로 바뀌고 있다.

싸움바둑의 대명사인 일지매 유창혁육단과의 대국에서 요다구단은 견실
하게 실리로 지키며 기다리다가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면 오히려 역습을
가하고 그과정에서 상대의 실착을 그대로 자신의 승리로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요다바둑은 초반포석이 좋고 중반전투과정에서 찬스포착에
강하며 끝내기도 깔끔한 그야말로 "잘두는 바둑"이라는게 프로기사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바둑계일각에서는 한국바둑의 질적인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충암
연구회등에서 집단연구로 요다의 허점을 다각적으로 분석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는 5월16,18일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열릴 조훈현구단과 요다
구단의 제5기동양증권배 결승5번기 제1, 2국, 6월20, 22, 2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벌어질 결승3,4,5국을 앞두고 프로기사들의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