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와 은행감독원은 23일 한국통신 주식매각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한
외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 외환은행이 두 차례에 걸쳐 전산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간부를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재무부 한정길 국
고국장과 은행감독원 강신경 부원장보는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중간검사결과를 밝혔다.

은행감독원은 "조사결과 외환은행은 지난 19일 응찰한 후 20일 오후 8시
14분 90만주를 3만4천8백원에 응찰했다고 사실대로 컴퓨터에 입력시켰다가
21일 오후 2시36분 입찰가를 3만4천6백원으로 1차 조작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그후 입찰가 조작의혹이 나돌자 전략을 바꿔 사실대로
밝히기로 하고 22일 오전 11시33분에 다시 컴퓨터상 가격을 3만4천8백원으
로 고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