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덕 신임총리는 총리지명 직후인 22일오후 세종로 종합청사
통일부총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은 인생 전력을 다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신임총리는 전임 이회창총리가 내각안에서 적지 않은 불협화음
을 빚은 사실을 염두에 둔듯 <화목>을 강조했다.

--총리지명 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는가.
*오늘 오후 4시40분께 대통령으로부터 첫 전화를 받았다. 그때는
대통령이 <총리를 맡아달라>고 해 <총리를 도와달라>는 뜻인 줄 알
고 선뜻 알겠습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통화를 계속하다보니 국회인준등의 말이 나와 뒤늦게 나를
총리로 지명하려는 것인줄 알았다.
그후 5시 조금 넘어 대통령께서 또 전화를 해 <이제 총리내정 사실
을 공표했으니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이 특별히 당부한 말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잘사는 나라,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최
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화목하고 한마음이 되서 일하는 정부를 만들어 달라는 점을 강조
하기도 했다.

--이회창총리는 왜 물러난 것으로 보는가.
*전임 이총리는 내가 존경하는 분이다.
영민하고 지적인 능력이 있는 분인데 물러나게돼 아쉽다.

--이총리의 사임이 통일안보정책과 관련, 청와대와 충돌이 있기 때문
이라는 설이 있는데.
*신문 보도는 잘 못된 점이 많았다. 이총리도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
한 것이다. 갈등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향후 국정운영방향은.
*좀 더 연구해 보겠다.
다만 어디가서 무얼 하거나 화목해야한다는 것은 교육자로 있을때 부
터의 원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