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수주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1.4분기중
수주금액은 1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정도 늘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최근 연불자금지원폭을 크게 늘리는 해외건설지원책
을 발표했다. 업체당 연불지원한도를 1억달러에서 2억달러로 늘리고 상환
기한도 6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게 주요내용이다.

이에따라 해외건설이 제2의 도약을 할수있는 호기를 맞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홍순길 해외건설협회장을 만나 해외건설의 전망과 해외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한 과제등을 들어보았다.

-최근 정부에서 해외건설업체에 연불자금지원폭을 많이 늘리기로 했는데
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는지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연불자금지원책은 건설업계가 그동안 수차례
건의해온 것들입니다. 따라서 협회로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매우 만족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수 있겠습니까.

"최근 해외건설시장에서는 수주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고 발주처가 공사를 발주할때
자금조달까지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공사를 분리해 발주
하기보다 덩어리째 발주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이번 연불자금지원책
은 해외건설시장에서 수주패턴이 변하고 있는데 대해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대형공사를 수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해외건설을 진흥시키기 위해 이번 조치외에 별도로 건의하고 싶은게
있습니까.

"해외건설현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근로소득세 기초공제한도액을
현재 5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높여주고 현재 지방에서만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주택우선구입기회를 전국으로 확대시켜 줄것을 건의해 놓고 있습니다"

-협회차원에서 업체들에 대한 지원계획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올해중 협회와 업체간에 근거리통신망(LAN)을 깔아 공사수주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입력, 업체들에 온라인으로 전해주려고 합니다. 이 정보망에는
해외공사의 발주정보뿐아니라 발주국가의 공사환경 세금등 공사시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입력합니다"

-주요 국가와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가기 위해 건설외교계획은 없는지요.

"주요시장인 동남아국가들과는 주요인사를 초청하는등 유대를 계속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등 서남아국가와 레바논 시리아 터키등 중동의 평화정착지역국가
에는 사절단을 파견,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그동안 노력한 결과가 올해부터 나올 것으로 봅니다.

해외발주처들은 대부분 입찰자격을 사전심사하기 때문에 유대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기술개발 못지 않게 중요하지요"

<박주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