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자당은 22일 오전 민자당사에서 북한 벌목공의 국내 수용에 관한
당정회의를 갖고 한승주 외무장관으로 부터 추진상황을 보고 받은뒤 수용전
략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 민자당측은 한장관이 지난 18일 모스크바 방문후 "망명의사를 밝
힌 노동자는 유엔난민기구의 개입없이 한,러 양국정부 협조만으로 우리나라
에 데려올 수 있다"고 수용전략을 성급히 공개하는 외교미숙과 전략혼선 때
문에 러시아 강경파들을 자극시켜 국내인도 추진 전반에 차질을 빚게 했다
고 주장했다.

민자당측은 "러시아의 외무부는 벌목공 한국인도에 적극 협조적이나, 북한
인맥이 강한 내무부,공안당국등은 반대하고 특히 양국 직접 교섭방식에 강
력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러시아의 권력구조 불안에 따른 사안의 미
묘함을 고려하지 않고 한장관이 조급히 "외교카드"를 꺼내 북한의 방해공작
이 거세지고 우리 공관에 망명의사를 밝힌 노동자들의 순탄한 국내인도는 물
론 수백명 노동자들의 수용추진에 난항을 빚게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