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협회와 종합금융협회간의 전화통화가 요즘 부쩍 많아지고 있다.
전화는 주로 투금협회에서 종금협회로 걸려간다. 내용은 "언제 사람
뽑느냐"는 것.

서울 8개, 지방 16개등 24개 투금사를 회원으로 하고있는 투금협회는
9개정도의 지방투금이 종금으로 전환키로함에 따라 내년부터 회원사가 대폭
줄어든다. 그만큼 조직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 투금협회 내부에서는
임원은 물론 직원들도 절반가량 줄인다는 미확인 소문이 꼬리를 물고있다.

반면 종금협회는 상황이 정반대다. 현재 회원사가 6개뿐인 종금협회는
기존회원보다 더 많은 회원이 들어온다. 한관계자는 "식구가 늘어날 것을
생각하니 일할맛도 난다"며 "회원사가 늘어날것에 대비해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중 하나가 전업직원의 선발. 현재 종금협회는 임원진과 여직원을
제외하고는 회원사에서 파견형식으로 돌아가며 근무하는데 회원사가
늘어나면 협회소속직원을 둘수밖에 없다. 투금협회직원들이 사람을 언제
뽑느냐고 묻는것도 이때문이다.

두 협회를 오가는 전화통화내용에서 투금업과 종금업의 미래를 보는것만
같다.

<육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