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을때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에 대해
관심이 높다.

이들 종목군들은 증시가 주도주 없이 등락을 거듭하는 속에서 지난주부터
새재료로 부각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관련자료를 내는 것도 이때문으로 파악된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달말 연결재무제표가 발표되면 해당기업의 주가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결재무제표가 만들어지면 자회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이익을 분산하거나
적자를 은폐할 수가 없고 연결대상 자회사들의 영업결과도 알려지므로 기업
집단 전체의 수익력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개별기업의 자산가치중심으로 형성된 주가는 종속회사의 자산가치
및 실적이 반영된 지배회사의 자산가치에 의해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연결재무제표의 실적호전 기업들은 관계회사들의 실적도 그만큼
우량함을 의미하므로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지난 92년 증시 개방이후 PER(주가수익비율)로 대표돼온 투자
척도가 연결재무제표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꼽은 연결재무제표상의 실적호전 종목군들은 일치하지
않는 양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크게 두가지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오는 4월말에 발표되는 연결재무제표에 한해 지배회사들은 종속회사의
범위를 기업회계기준법의 연결제무재표기준과 최근 개정된 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중에서 택할수 있는데 어느 것을 택하느냐에 따라
연결대상과 연결재무제표도 바뀔수 있어 연결순이익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내부거래실적이나 미실현이익등을 상계해야 하는점등도 해당기업이
아니면 정확한 연결실적 추정이 불가능토록 하고 있다.

대우 쌍용 현대 동부등 최근 연결재무제표 관련자료를 내놓은 4개 증권사
모두로부터 연결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쌍용양회 금성사
대림산업 현대건설등이다.

또 대우 극동건설 태영 대성산업 제일모직은 3개증권사가 실적호전예상
종목으로 꼽았다.

일부종목을 제외하면 연결재무제표가 재료로서 작용하기 시작한 이후
이들의 주가는 조정양상을 띠고 있다.

증시에서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던 지난주초 3만5천원대였던
현대건설이 20일 3만7천5백원으로 오른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태영도
6만6천원대에서 7만2천원대로 진입했다.

극동건설도 1만3천원대에서 1만5천원대까지 뛰어 올랐다.

그러나 쌍용양회 대림산업 대성산업 제일모직 대우는 소폭상승하다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가 조정국면을 겪고 있는데다 예상종목들의
실제 연결재무제표 발표때 연결순이익이 오차가 생길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이들 증권사들은 연결재무제표 작성때는 상계되는 기업간 내부거래
실적이나 미실현이익등이 고려되지 않았고 종속회사의 결산기가 지배회사와
다를 경우 이를 맞춘 추가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나 그렇지 못했다며 예측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연결실적은 전체 종속회사의 실적보다는 지난해 부동산 매각등을 통해
특별이익을 거둔 일부 종속회사에의해 좌우된다는 사실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우량한 기업이 연결실적도 좋다는 기본전제에서 출발하면 연결재무
제표가 기업의 우량성을 한번더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수 있다.

따라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타게 되면 이들이 주가상승을 선도하지
않겠느냐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77년 연결재무제표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연결비율
(연결순이익/단순순이익)이 높은 기업은 전체주식시장이 5.2% 하락했음에도
3개월~9개월동안 평균 20~30%의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기간동안 연결실적이 나쁜 기업은 주가가 더 하락해 연결실적에
따른 기업간 주가 격차가 확대됨을 보여줬다.

연결재무제표가 확정발표되면 실적호전 종목군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투자자들의 경우 비상장법인을 포함한 기업집단들의
내부 투자활동및 기업정보를 모두 파악해야 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므로
지금보다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투자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달말에 발표되는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가 두가지의 종속
회사기준중 하나를 택해 만든 것임을 숙지하고 주석사항등 관련내용을
세밀히 확인한후 재료가치를 부여해야 착오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