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도에 JC(청년회의소)서울지구 36개지방회장을 맡은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구삼회". 지방회장 임기가 끝나가는 지난해말쯤에 한
사람이 "이처럼 동시대에 청년활동을 한것도 큰 인연이다"면서 평생친구로
사귈 수 있는 친목모임을 제안, 출범한 것이다.

서울지구 소속 서울강남JC회장을 맡았던 필자를 포함한 구삼회 회원들은
국민학교나 중고교 대학이 아닌 한창 사회생활을 할때 만났으나 모임의
분위기는 여느 동창회의 친근함못지 않은 우정이 흐른다.

구삼회 회원들은 모두가 한때 조직을 이끌어본 경험을 가진데다 크고
작은 사업체를 경영, 참여도가 매우 높고 책임감이 강한게 특징이다. 또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회원 모두가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때문에 출범한지 2년밖에 안되지만 매우 활성화돼 있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한 "사업"은 다양하다. 어느 회원이 제안한지 알수
없지만 가족동반 야유회를 가고 체육대회 볼링대회등으로 친목을 다진다.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취지 아래 연말
이나 연초가 아닌 평소에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찾아내 생활의 도움을
주는 노력을 한다.

회원들이 등산갈때는 환경보전캠페인의 선봉에 선다. 쓰레기를 줍고 산의
정상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자신의 봉투에 담아내려와 공용 쓰레기통에
버린다. 지역과 사회를 위한 활동이고 각자 주변에서 할수 있는 일이라면
즉각 모임의 활동과 연계시킨다.

매달 한번씩 갖는 정기모임은 가능한한 회원들의 집을 돌아가면서 한다.
가족들의 얼굴을 알고 가정분위기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모일때마다
그러듯이 흥겨운 얘기꽃이 피고 부인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포커
놀이도 한다. 이자리에서 마련된 돈으로 가족을 동반하고 노래방에도 간다.

골프를 좋아하는 회원들은 매달 한차례씩 서울 근교의 골프장을 찾는다.
부부동반이 대부분이다. 시간이 맞는 회원들끼리 소그룹으로 모임을 갖는
것도 허다하다.

회원들은 각자의 조직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회원들의 어려운 소식이
전해질때면 성의껏 돕는 여유도 있다.

현재 김춘환회원 (빅토리건설대표)이 회장을 맡고 있다.

김춘환회장은 요즘 회원의 가족사항및 개인적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회원수첩 제작에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회원은 명동에 개업한 필자(김현철성형외과)를 비롯 조현수(대원전력대표
이사) 방한수(성창한의원원장) 차도윤(제일증권여의도지점장) 최계락(장위
가스이사) 이기영(스페인레스토랑대표)씨 등이다.

또 김일규(기흥공인중개사대표)회원과 이은상(아람양복대표) 박기서(경한
건설대표) 이종만(현대목재사대표) 고영민(가락관광호텔나이트대표) 김장오
(청풍기업부사장) 정영성(한솔기획대표) 이대섭(공항가든공항사우나대표)
임만권(댄디콜렉션대표)회원들도 모임이 있으면 빠짐없이 참석하는 열성파
들이다.

지면상 회원의 명단을 일일이 열거할수 없는것이 안타깝다. 모두가 사회와
구삼회의 발전을 위해서 뛴다. 회원들은 봉사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는 JC의 활동지침을 명심하면서 생활한다.

이때문에 구삼회는 아직 연륜은 깊지 않지만 영원히 번창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