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탔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4일 이후 단
하루(12일)만 제외하고 오름세를 나타내는등 조정장세에서의 탈피 기대감
을 낳고있다.

금주 증시에대해선 주가상승에 대한 매물저항이 적지않을 것이라고 증권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우선 주식시장이 10일이상 상승세를 보인 결과 이번주에는 경계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있다.

또 최근의 반등장세 모양새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으로 보기힘든
구석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도 경계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상승세를 탔지만 장중 일교차가 심해졌다는 점에 미뤄
일반인들의 투자심리가 불안하다는 해석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수급측면도 양호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증권가에서는
18.19일의 한국통신주 공매입찰로 인해 주식시장의 자금중 일정 규모는
일시나마 장외로 빠져 나갈 것으로 관측하고있다.

반면 증시를 밝게 볼만한 긍정적인 재료도 속속 등장하고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구체적으로 투신사들이 외국인전용수익증권(외수펀드)
설정이 속속 이뤄질 것이라는 전제아래 투신사들이 주식물량을 미리 확보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또한 증권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상품주식보유비율이 50%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데다 주가지수대로 감안할때 증권회사도 상품매매에 활발
히 나설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장외악재인 북한핵문제에대해 주식투자자들이 면역이 됐다는 것이 "호재"
라는 역설도 설득력을 얻어 가는 시점이다.

따라서 다음주에는 매매공방전이 치열해지는 혼조장세가 나타날 가능성
이 높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이 매매공방전 속에서 주도주가 부상할지 여부로 2개월이상
끌어온 조정국면이 마무리 됐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량주를 선호해온 기관투자가와 중저가 대중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반
투자자간의 양분된 매수세가 어느 한쪽으로 "통일"될지에 장세향방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수급및 자금동향>

신규주식공급물량(유상청약 및 신주상장)은 적은 편이다. 이번주의 신규
공급물량은 약6백50억원어치로 추정돼 2천억원을 넘었던 지난주와 비교해
대폭 축소된 것이다.

반면 고객예탁금은 15일현재 3조8백47억원으로 전일대비 1천1백7억원이
감소해 대기매수여력은 풍부하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또 증권전문가들은 금주초에는 한국통신주 공매입찰로 인한 증시자금 이탈
도 예상되고 있어 장외로의 자금이탈정도에 따라 증시수급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자금시장은 실세금리지표(3년만기 회사채수익률)가 연12.45%수준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을 줄 여지는
적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투자전략>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가의 종목 선호도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한 주도주
가 부상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우량주 또는 중저가 대중주중 어느
한쪽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을 시간문제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때문에 단기매매보다 연초대비 주가가 크게 떨어진 실적호전주등은
서서히 매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