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업계 거센 '우먼파워' .. 사장 3명중 1명이 '여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중소업계에 우먼파워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에서 종업원 5백명이하의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말 실시한 미중소기업청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여성 중소기업경영자는 모두 5백9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33.7%에 해당하는 것으로 81년의 2백78만명(전체의 26.4%)에
비해 두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3명의 중소기업사장중 한명이 여성인
셈이다.
게다가 창업자수에 있어서도 여성이 남성을 두배이상 앞지르고 있어
이러다가 중소기업계가 여성들에게 점령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양적인 팽창뿐만아니라 90년이후 업계에 진출한 여사장들은 예전과 판이
하게 다른 양상을 보여줘 질적인 면에서도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금녀지대 로 여겨졌던 제조업 및 건설업종등에 뛰어드는
맹렬여성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경영자의 수는 최근 10년간 3배이상 늘어났다. 이제 여성들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수 있는 소매업이나 서비스업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여성경영자의 급증현상은 아이러니칼하게도 기존 대기업들이 여직원에
대해 갖고있는 편견에 힘입은 바 크다. 아무리 남녀평등원칙이 보편화된
미국이라도 여성들이 정상적인 진급을 통해 대기업의 고위경영층에 편입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처럼 힘든게 현실이다. 그만큼 여성의 출세를 막고
있는 유.무형의 장벽이 높다. 바로 이때문에 대기업에서 중도하차한 많은
여성들이 그대안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소규모라도 개인사업이 대기업 근무보다 큰 성취감을 준다는 여성들의
생각도 이러한 창업러시의 한 요인이기도 하다. MBA학위를 갖고도 대기업
에서 근무하지 않고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수 있는 소규모벤처사업에 나서는
여성이 늘고있는 추세다.
여사장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독특한 여성식경영 도 확산되고 있다.
보스턴대학의 캔디다 브러시 경영학교수는 사례연구발표를 통해 여성
경영자들이 남성에 비해 훨씬 협조적이고 격식이 없으며 화합지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경쟁적 성향보다 화합적 성향이 강한 여성경영자들이 사원재교육
과 팀워크 및 질적성장을 중요시한다고 본다.
"여성경영자들 역시 회사이익을 우선하지만 이들은 인력개발과 소비자만족
추구를 통해 회사이익을 달성하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여성식경영의 특색은 근로자에 대한 처우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미여성경영자협회(NFWBO)가 92년 조사한바에 따르면 여성이 경영하는
중소기업들중 40%가 출퇴근시간자유제(플렉스타임)를 채택하고 있고 14%가
순익증가에따른 이익배분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전체 중소기업의 경우
플렉스타임을 실시하는 회사는 30%에 머물고 있으며 회사순익을 근로자에
분배하는 회사는 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전문가들은 근로자의 기술향상과 후생복리를 강조하는 여성식경영이
이들기업들의 득세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경영스타일은 경쟁력강화차원에서 많은 미국회사들이 앞다투어 모방하고
있을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여성경영인들은 또한 성장보다도 내실을 강조하고 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경영하는 중소기업의 성장속도가 전체중소기업에 비해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여사장들은 기업규모가 커지면 고객
기호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수 없다는 이유에서 성장일변주의를 경계하고
있다.
사원교육과 화합 및 내실경영을 우선하는 미국의 여사장들. 이들의 경영
방침은 비능률적인 양적팽창에 연연하는 미중소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영배기자>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에서 종업원 5백명이하의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말 실시한 미중소기업청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여성 중소기업경영자는 모두 5백9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33.7%에 해당하는 것으로 81년의 2백78만명(전체의 26.4%)에
비해 두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3명의 중소기업사장중 한명이 여성인
셈이다.
게다가 창업자수에 있어서도 여성이 남성을 두배이상 앞지르고 있어
이러다가 중소기업계가 여성들에게 점령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양적인 팽창뿐만아니라 90년이후 업계에 진출한 여사장들은 예전과 판이
하게 다른 양상을 보여줘 질적인 면에서도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금녀지대 로 여겨졌던 제조업 및 건설업종등에 뛰어드는
맹렬여성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경영자의 수는 최근 10년간 3배이상 늘어났다. 이제 여성들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수 있는 소매업이나 서비스업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여성경영자의 급증현상은 아이러니칼하게도 기존 대기업들이 여직원에
대해 갖고있는 편견에 힘입은 바 크다. 아무리 남녀평등원칙이 보편화된
미국이라도 여성들이 정상적인 진급을 통해 대기업의 고위경영층에 편입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처럼 힘든게 현실이다. 그만큼 여성의 출세를 막고
있는 유.무형의 장벽이 높다. 바로 이때문에 대기업에서 중도하차한 많은
여성들이 그대안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소규모라도 개인사업이 대기업 근무보다 큰 성취감을 준다는 여성들의
생각도 이러한 창업러시의 한 요인이기도 하다. MBA학위를 갖고도 대기업
에서 근무하지 않고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수 있는 소규모벤처사업에 나서는
여성이 늘고있는 추세다.
여사장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독특한 여성식경영 도 확산되고 있다.
보스턴대학의 캔디다 브러시 경영학교수는 사례연구발표를 통해 여성
경영자들이 남성에 비해 훨씬 협조적이고 격식이 없으며 화합지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경쟁적 성향보다 화합적 성향이 강한 여성경영자들이 사원재교육
과 팀워크 및 질적성장을 중요시한다고 본다.
"여성경영자들 역시 회사이익을 우선하지만 이들은 인력개발과 소비자만족
추구를 통해 회사이익을 달성하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여성식경영의 특색은 근로자에 대한 처우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미여성경영자협회(NFWBO)가 92년 조사한바에 따르면 여성이 경영하는
중소기업들중 40%가 출퇴근시간자유제(플렉스타임)를 채택하고 있고 14%가
순익증가에따른 이익배분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전체 중소기업의 경우
플렉스타임을 실시하는 회사는 30%에 머물고 있으며 회사순익을 근로자에
분배하는 회사는 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전문가들은 근로자의 기술향상과 후생복리를 강조하는 여성식경영이
이들기업들의 득세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경영스타일은 경쟁력강화차원에서 많은 미국회사들이 앞다투어 모방하고
있을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여성경영인들은 또한 성장보다도 내실을 강조하고 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경영하는 중소기업의 성장속도가 전체중소기업에 비해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여사장들은 기업규모가 커지면 고객
기호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수 없다는 이유에서 성장일변주의를 경계하고
있다.
사원교육과 화합 및 내실경영을 우선하는 미국의 여사장들. 이들의 경영
방침은 비능률적인 양적팽창에 연연하는 미중소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