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13일 야당의 UR비준반대 장외투쟁 취소결정 에 대한 논평을 통해 "야당이 모든 정치현안을 원내에서 논의하겠다는 태도를 취한 것은 의회정치를 위해 진일보한 것으로 적극 환영한다" 고 말했다. 하대변인은 "차재에 문민정부에서는 모든 현안을 국회에서 다룬다는 정치관행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떻게 화장실 바로 앞에 대표실을 두나?"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일 국회 본청에 배정된 당 사무실을 둘러보다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혁신당은 국회 본관 한가운데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조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간이 의자에 앉아 회의를 진행했다. 혁신당이 12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원내 '제3당'다운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항의 차원에서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약 25%의 득표율을 기록한 원내 제3당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적정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국회 사무처와 거대 양당이 낡은 관행, 기득권에서 벗어나 조속히 사무공간을 재배정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국회 사무처로부터 국회 본관 2층 219호, 223호, 224호를 사무실로 배정받았다. 사무실이 서로 떨어져 있어 공관 활용도가 낮고, 의석수에 비해 공간이 부족하다는 게 혁신당의 입장이다. 황 원내대표는 "마치 김밥 도시락을 시켰더니 김밥의 양 끝은 머리만 모아 가지고, 그것도 도시락을 채우지 않은 채 배달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조 대표 역시 사무실을 둘러보며 "화장실 앞으로 대표실, 원내대표실을 배치하고 두 공간을 분리해놓은 예는 없지 않으냐"며 "당무를 보는 직원들이 업무를 위해서 계속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비합리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혁신당은 사무처가 사무공간을 재배정하지 않으면, 국회 본관 한가운데 위치한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이 한 달 전 정해진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일정을 뒤집고 진행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성일종 사무총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이 인도 출장 2일 전 결재한 '공무 국외 출장 계획서'에 따르면 3박 4일간 모든 일정의 식비로 책정된 금액이 총 692만원이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김 여사 동행에 따른) 기내식 4끼에 무려 6292만원이 쓰였다"고 밝혔다.성 총장은 "한 끼에 1인당 약 44만원이 쓰인 것인데 얼마나 초호화로 기내식을 준비한 것이냐. 황후의 식단은 금으로 요리하냐"고 비꼬았다.이어 "민주당은 종북 좌파 목사의 공작 사건인 300만원짜리 디올 백 사건도 특검해야 한다는 정당"이라며 "같은 기준이면 기내식 4끼 6292만원과 관봉권(띠로 묶은 신권)을 이용한 명품 옷 구매, 프랑스 국적의 단골 디자이너 딸을 청와대에 특혜 채용한 의혹 등은 특검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6000만원 기내식' 문제를 처음 제기한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정부가 편성한 적 없고 지금도 할 수 없는 '영부인 해외행을 위한 예산'을 만들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영부인이 단독으로 해외 방문을 하려면 청와대 예산 혹은 자비로 갔어야 했는데, 김정숙은 단장이 아닌 문체부에 끼어 '장관 특별수행원'으로 쫓아갔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2018년 김 여사의 인도 방문 한 달 전인 그해 10월 5일 문체부가 이미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6·25전쟁 때 미군 유격·첩보부대에서 활약한 박충암 옹(92·오른쪽)이 7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국방부는 3일 경기 광명시의 박옹 자택을 방문해 훈장을 전달했다. 그는 6·25전쟁 중 8240부대(켈로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 교란, 보급로 차단, 첩보 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1951년 6월에는 유격대원들과 함께 적과 교전,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적 군중대회 현장을 기습해 간부 다수를 생포했다.유격 작전으로 적 후방을 교란하는 등 뚜렷한 공적을 세웠지만 미군 유격·첩보부대원이기 때문에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지금까지 훈장을 받지 못했다. 국방부는 최근 사료를 조사해 그의 공적을 발굴했다.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왼쪽)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장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