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이나 된 독일 최대의 함부르크항. 유럽의 관문으로 연간 컨테이너
취급량이 160만TEU(20푸트짜리 컨테이너)로 로테르담에 이어 유럽에선
두번째다.

함부르크항만 운영은 민간이 한다. 민간업체들을 대표해 "포트세일"을
하는 함부르크항만공사 루드비히 베스 사장을 만나봤다.

-포트세일이란 무엇입니까.

"항만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국가나 주정부 대신 민간이 항만운영을
맡아 다른 항만및 항만내 타업체들과 경쟁해 선박이용을 유치하는 마케팅
활동입니다"

-함부르크의 포트세일은 어떻게 합니까.

"우선 비영리법인인 저희 회사가 민간업체들을 대신해 로테르담(네덜란드)
브레멘(독일)등 다른 항만과 경쟁해 국내외 선사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함부르크 항만내의 하역회사 터미널운영회사 창고업체 검수
회사등 230여 업체들이 동업종에서 경쟁과 협력을 합니다. 함부르크시는
이들 업체들에 부두를 빌려주고 접안시설등 기본구축물만 지어주지요. 차고
크레인등 지상건축물은 사업체가 마련합니다"

-포트세일의 주안점은.

"유럽의 다른 항만보다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게 필수입니다. 상품 자체가
좋아야 잘 팔리는 건 당연하지요. 91년 6월부터 화물고속전철(ICE)이
함부르크~뮌헨간을 운행,저녁7시 함부르크에 도착한 화물을 다음날 아침
7시 남부독일에서 찾을수 있을 정도로 연계수송이 유럽최고입니다"

-앞으로 투자계획은.

"유럽시장확대에 대비,앞으로 10년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각각
25억마르크씩 투자,하역시설확장과 장비현대화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