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가 서울올림픽특수이후 최고의 호황국면을 맞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라면등 5개업체의 올 1.4분기
라면매출은 1천7백87억원으로 작년동기의 1천5백40억원보다 16% 증가,
분기별 매출증가율에서 지난 88년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라면매출은 국내경기호황과 올림픽특수가 겹친 지난 88년중 전년대비 16.
9%가 늘어났으나 우지라면파동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으로 89년에는 0.9%
감소했고 90년~91년까지 10%선의 증가세를 회복한후 92년부터 작년까지는
한자리수의 저성장에 머물렀었다.

올 1.4분기 매출증가율은 92년동기의 1.2%와 비교할 경우 무려 14.8%
포인트가 더 높은 것이며 90년대 들어서도 최고수준으로 라면5사가 최근
2년간의 부진을 벗어나 본격적인 고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라면매출이 1.4분기중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은 실물경기회복으로 라면업계
의 영업여건이 호전된데다 봉지면보다 판매가격이 비싼 용기면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용기면판촉에 특히 주력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유업의 경우 작년하반기부터
선보인 개당 1천원짜리 신제품 빅-3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청소년소비자들로
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힘입어 월7만상자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용기면 매출이 전체라면판매액의 60%까지 올라가고 있다.

개당 5백원이상의 제품이 대다수인 용기면의 올1.4분기매출은 4백49억원
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작년동기의 24.8%보다 0.3%포인트가 높아졌으며
업체간의 1천원짜리 신제품개발및 판매경쟁까지 최근 가세,비중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라면매출은 5개사 모두가 맛과 품질을 개선한 고급신제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을 굳히고 있어 증가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에따라 전체외형이 금년말까지 7천5백억원을 넘어서 당초예상치
7천억원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개사의 라면매출은 지난해 6천4백70억원을 기록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