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을 강화한다.

현대전자는 12일 비메모리분야에 앞으로 5년간 2천4백억원을 투자, 오는
98년까지 이분야 매출액을 8천억원규모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올초에 신설한 비메모리담당부서인 시스템IC사업본부를
단계적으로 확대, 현재의 인력 3백50명을 오는 98년까지 1천5백명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이를위해 그룹 계열사의 반도체 관련인력을 시스템IC사업본부
로 흡수키로 하고 각 회사에 협조를 요청해놓고 있다.

현대전자는 다음달 준공예정인 이천 제2연구소를 비메모리 전담연구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연구소에 설치된 3만6천장규모의 웨이퍼시험생산라인을
통해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에서 개발하게될 비메모리반도체제품은 마이컴(마이크로 콘트롤
유니트) 컴퓨터주변기기및 멀티미디어용 반도체칩세트 화합물반도체등이다.

현대전자는 미국 및 대만시장을 주요시장으로 잡고 전문마케팅인력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비메모리반도체 마케팅 조직도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비메모리반도체제조의 핵심인 설계기술확보를 위해선 해외전문인력을 적극
활용키로 하고 미국과 대만에 5개의 기술개발회사설립을 추진중이다.

해외기술개발회사는 현지의설계전문인력에게 연구및 회사운영자금을 지원
해주는 형태로 세워지며 성과가 좋을 경우 조인트벤처로 확대한다는 것이
현대전자의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메모리일변도의 사업구조를 탈피, 오는 2천년까지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사업비율을 6:4로 조정키로 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비메모리반도체: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정보를 처리하는
기능을 가진 반도체. 완제품이 특수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로 사용돼 고차원적인 설계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반도체시장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약2만종류의 제품이 각국
에서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