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대표 신영일)은 38년간 국내의류산업의 성장과 궤적을 같이해온
전문섬유업체다. 장익용회장의 "가죽론"에 따라 가죽처럼 끈질기게 의류
분야에 매달려 품질제일만을 추구해온 외곬기업이다.

지난 56년 서광메리야스로 출발한뒤 61년 생산품목을 일반의류로 확대
하면서 수출을 본격화했다. 연평균 20%안팎의 성장세를 지속,작년 내수
1천3백45억원 수출 8천6백만달러를 합쳐 2천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의 17% 성장에 이어 올해는 25%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1.4분기중 동종업계의 전반적인 매출부진과는 달리 내수판매가 3백48억
원으로 작년동기보다 25%나 신장됐다.

수출만 해오던 서광은 83년 5개브랜드로 내수에 참여,10여년간 고속성장을
해왔다. 내수에서의 기반은 서광의 기업철학에서 읽을수 있다. "리스크의
분산 및 조화와 균형"에 철저하고 "섬유전문화를 통한 고품질화"만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다.

83년 자가 여성하이패션 까뜨리네뜨를 시작으로 프랑스캐주얼 라코스떼,
아메리칸캐주얼 행텐,여성하이캐주얼 디크라쎄,이탈리아신사복 보스렌자를
차례로 내놓았다. 매출 4백30억원대의 라코스떼를 비롯 모두 2백억원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탄탄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90년엔 서광모드로 내수
브랜드를 통합했고 전국에 2백59개의 판매망을 갖췄다.

곧이어 출범한 전문경영인 체제는 제2도약의 발판이 되고있다. 장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신영일부사장에게 넘겨주고 경영을 맡긴 것. 서울대 상대를
나온 신부사장은 철저한 현장위주 경영인으로 "적자없는 부서운용"을 경영
방침으로 삼고 있다. 행텐본부장 당시 적자투성이였던 이 브랜드를 1년여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92년 적자였던 공장과 7개 직영점도 흑자로 개선
했다.

사업부별 독립채산제를 실시해 모든 적자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전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하는 알뜰경영을 일구었다. "올해를 품질우위의 해로 정하고
매일매일의 불량률점검제도를 통해 불량률제로를 실현할 것입니다. 수입
없는 곳에 돈을 쓰지않는다는 지론도 지켜나가 전부서 흑자를 유지토록
힘쓸 생각입니다" 신부사장의 말이다.

올해 이회사는 자가브랜드의 수출에 역점을 두고있다. 이를위해 중국의
북경과 심양,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숙녀복 매장을 개설키로 했다. 신규
브랜드도 내년까지 3개정도 개발하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생산공장별 품목전문화를 실현해 신사복은 부평공장에서,라코스떼와
까뜨리네뜨는 구로에서,수출의류는 인도네시아와 담양공장에서 전담토록
했다.

작년부터 본격가동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 봉제공장의 수출을 확대하고
베트남 중국등지의 임대공장도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보스렌자브랜드의 부착품목을 확대,남성캐주얼과 계열사 쥬리아를 통해
생산하는 화장품 향수등에도 적용함으로써 토털화추세에 맞추기로 했다.
토털브랜드 보스렌자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이미 이탈리아 일본 중국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핫라인 "열린소리"를 사장실 직통으로 개설,사내외의 소리를
경청해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문병환기자>